기사최종편집일 2024-11-16 0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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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연재, 세계적인 선수 연기보고 한 수 배운다

기사입력 2011.06.01 07:42

조영준 기자



[엑스포츠뉴스=조영준 기자] 한층 정교해지고 유연해졌다. 그리고 여유도 생겼다. 지난달 31일, 서울시 수서동에 위치한 세종고등학교 체육관에서 갈라 프로그램을 공개한 손연재(17, 세종고)의 연기는 부드러웠다.

5월 17일에 입국한 손연재는 오는 11일과 12에 열리는 'LG 휘센 리듬믹 올스타즈 2011' 준비에 곧바로 들어갔다. 아직 시즌이 진행 중이기 때문에 작품 훈련은 매일 반복하고 있다.

태릉선수촌에서 훈련을 마치고 나면 갈라쇼 연습에 돌입한다. 하루는 개인 갈라 프로그램 연습에 전념하고 그 다음날은 국가대표 선배인 이경화(23, 전 국가대표)와 김윤희(20, 세종대)와 함께 하는 안무 연습에 몰두한다.

자신의 생일(28일)날에도 연습을 빼놓지 않으며 비지땀을 흘렸다. 3주 동안 유럽을 순회하면서 대회에 참가해온 손연재는 피로감을 풀기 위해 치료 훈련도 빼놓지 않고 있다.

손연재는 이번 공연에서 무대에 3~4차례 등장할 예정이다. 이중 손연재가 선보일 뮤지컬 루틴(routine)은 인기 그룹 JYJ의 김재중과 뮤지컬 안무가인 노지현이 담당했다. 손연재는 "이번 갈라쇼에서 색다른 모습을 보여드리게 될 것 같다. 수구 없이 다양한 연기를 펼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손연재는 올 시즌 월드컵시리즈에서 선보인 후프 연기도 이번 갈라쇼에서 공개한다. 프랑스 코르베유 월드컵 후프 결선에서는 27.575점을 받으며 개인 최고 점수를 수립했다. 손연재는 우크라이나 키예프 월드컵과 코르베유 월드컵에서는 후프 결선에 진출하는 성과를 올렸다.



리듬체조 공식 대회는 모든 조명이 켜진 상태에서 진행된다. 이에 비해 갈라쇼는 어두운 조명 속에서 연기를 펼친다. 조명이 어두울 경우, 천장으로 던진 수구를 받는데 문제점이 생긴다.

'리듬체조의 여왕' 예브게니아 카나예바(21, 러시아)는 지난 2009년 국내에서 열린 리듬체조 갈라쇼에 출연해 자신의 공식 작품을 선보였다. 어둡고 형형색색의 조명 속에서도 어려운 난도를 모두 수행하며 완벽한 연기를 펼쳤다.

리듬체조 갈라쇼의 특징은 선수들의 뛰어난 안무를 볼 수 있다는 점이다. 공식 대회에서는 수구를 들고 난도에 초점을 맞추지만 갈라쇼는 수구 없이 펼쳐지는 안무 연기도 가능하다.

'표현력의 여제'인 안나 베소노바(27, 우크라이나)는 수구 없이 펼치는 갈라 작품으로 큰 호응을 얻었다. 발레와 리듬체조의 동작을 엮은 안무를 펼쳐 우아한 연기를 선보였다.

손연재는 "세계 정상의 선수들이 이번 갈라쇼에 함께해 설레고 기대감도 든다"고 밝혔다. 손연재는 아직 세계 정상권에 도전하는 위치에 있다. 카나예바와 다리아 콘다코바(20, 러시아), 그리고 은퇴한 베소노바의 연기를 보면서 그들의 무대 퍼포먼스를 배우는 것도 기량 발전을 위해 필요한 부분이다.

손연재는 지난달 17일 가진 귀국 인터뷰에서 '표현력 발전'이 무엇보다 필요하다고 밝혔다. 갈라쇼는 단순히 즐기는 무대만이 아닌, 자신의 끼를 다양하게 펼칠 수 있는 기회의 장이기도 하다.



[사진 = 손연재 (C) 엑스포츠뉴스 정재훈 기자, 안나 베소노바 (C) IB스포츠 제공]



조영준 기자 spacewalke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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