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관' 아내에 홈런 선물 양석환 "멋진 모습을 보여준 것 같다"

(엑스포츠뉴스 잠실, 김지수 기자) 두산 베어스 내야수 양석환이 팀의 3연승을 견인하는 맹타를 휘두르고 리그 홈런 부문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양석환은 22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KT 위즈와의 시즌 2차전에 3번타자 겸 1루수로 선발출전해 3타수 1안타 1홈런 3타점 1득점을 기록, 두산의 5-1 승리를 이끌었다.

양석환은 이날 찬스 때마다 해결사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두산이 1-0으로 앞선 3회말 1사 1·3루에서 3루 주자를 홈으로 불러들이는 1타점 외야 희생 플라이로 팀에 귀중한 추가 득점을 안겨줬다.

양석환의 활약은 계속됐다. 두산이 2-0으로 앞선 6회말 무사 1루 찬스에서 KT 투수 슐서를 상대로 2점 홈런을 폭발시켜 스코어를 4-0으로 만들었다.

노 볼 투 스트라이크의 불리한 볼 카운트에서 3구째 128km짜리 커브를 완벽한 스윙으라 받아쳐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비거리 122m의 타구를 날려 보냈다. 시즌 5호 홈런으로 팀 동료 로하스, LG 박동원, 한화 채은성을 제치고 이 부문 단독 1위에 이름을 올렸다.

양석환은 경기 후 "커브에 노림수를 가진 것은 아니었다. 실투가 들어와 배트를 돌렸는데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며 "앞서 초구 커브에 헛스윙을 했는데 적절한 타이밍으로 연결된 것 같다"고 소감을 전했다.

또 "홈런 순위는 기분이 좋긴 해도 지금은 큰 의미가 없다. 첫 경기에서 홈런을 치면 144개 페이스가 되지 않나. 다만 지금 타격감이 나쁘진 않은 것 같아서 만족스럽다. 더불어 오늘 아내가 직관을 왔는데 멋진 모습을 보인 것 같다"고 사랑꾼의 면모를 보였다.

이승엽 두산 감독도 "양석환과 안재석의 홈런이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사진=잠실, 박지영 기자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