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울산, 권동환 기자) 울산 현대를 이끄는 홍명보(54) 감독이 '동해안 더비'에서 포기하지 않고 동점을 만들어낸 선수들을 칭찬했다.
울산은 22일 울산문수경기장에서 열린 포항 스틸러스와의 '하나원큐 K리그1 2023' 8라운드 '동해안 더비'에서 극적인 동점골로 2-2 무승부를 거뒀다.
관중 1만6761명 앞에서 치른 '동해안 더비'에서 울산은 고영준에게 멀티골을 허용해 0-2로 끌려가면서 위기를 맞이했다.
추격의 불씨를 살린 건 주민규였다. 후반 15분 코너킥 상황에서 흘러나온 공을 주민규가 재빨리 골문 안으로 집어넣으면서 만회골을 터트렸다.
기세를 타 동점까지 노린 울산은 경기 막판에 또다시 포항 골문을 열었다. 후반 44분 바코의 슈팅이 포항 골대 상단을 맞고 그대로 골문 안으로 빨려 들어가면서 울산이 그토록 기다리던 동점골이 터져 나왔다.
이번 시즌 첫 '동해안 더비'는 바코의 극적인 동점골로 2-2 무승부로 끝나면서 리그 1위 울산은 승점 19(6승1무1패)로 선두 자리를 계속 유지했다.
경기가 끝난 뒤 홍 감독은 기자회견에 참석해 "2-2 무승부를 거둔 건 우리 선수들이 마지막까지 포기하지 않았기에 얻은 결과라 생각한다"라며 소감을 밝혔다.
이어 "물론 실점 장면이 아쉽긴 하지만 어떻게 보면 더 실점할 수도 있었기에 선수들에게 고맙다고 말하고 싶다"라고 덧붙였다.
또 "포항은 까다로운 팀이고 상승세였기에 2골을 따라잡았던 점에 높은 평가를 주고 싶다"라며 "실점 장면은 순간적인 집중력 부족이라 앞으로 개선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라고 평가했다.
전반전을 0-1로 마친 뒤 하프타임 때 홍 감독은 "좀 더 침착하고 냉정해지면 찬스가 올 거라 얘기했다. (전반전에)실점을 했기에 추가 실점을 좋지 않다고 얘기했는데 실점을 해버렸다"라고 전했다.
이날 극적인 동점골로 울산을 구한 바코에 대해선 "울산은 바코 경기력과 자신감이 살아나면 더 좋아질 거라 생각한다"라며 "개막 이후 본인이 생각하는 경기력에 미치지 못했는데 오늘 경기를 통해서 바코가 이전의 바코로 돌아왔다는 느낌이 들었다"라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사진=울산문수경기장, 권동환 기자,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