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현정 기자) 코미디언 장도연이 미하일 고르바초프에게 반했다.
17일 첫 방송한 글로벌 히스토리 휴머니즘 토크쇼 '아는 사람 모르는 이야기, 인물사담회'가 전 소련 대통령 미하일 고르바초프에 대해 알려지지 않은 이야기를 선보였다.
이날 방송에서는 진행을 맡은 배성재, 장도연, 곽재식 교수와 함께, 상명대 역사콘텐츠학과 류한수 교수가 출연해 ‘냉전을 끝낸 평화론자’라는 평가와 ‘무능한 바보’라는 평가를 동시에 얻고 있는 고르바초프를 파헤쳤다.
냉전을 끝내고 독일 통일을 이끄는데 기여한 공로로 노벨평화상을 수상하고, 개혁·개방 정책 실패로 정치적 몰락의 길을 걷게 된 과정까지, 고르바초프의 이모저모를 살펴보며 역사적 맥락을 살펴보는 시간을 가졌다.
역사적 상황과 함께 고르바초프에 대해 많이 알려지지 않은 이야기도 전했다.
작은 농촌 마을에서 태어나 콤바인 기사로 일하던 고르바초프가 러시아 최고의 모스크바 대학에 입학해 입시비리를 떠올리게 한 것에 대한 비하인드 스토리를 나눴다.
류한수 교수는 고르바초프가 10대 때 콤바인 기사로 아주 성실히 일해 가장 높은 등급의 노동적기훈장을 받았다며, 이로 인해 모스크바대학에 입학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하지만 제도적 이점 외에도 어려서부터 시사에 관심이 많아 신문을 꼼꼼히 읽으며 국제 정세를 공부하고 주변 어른들이 모르는 것을 물어보면 답을 하는 등 총명함을 지녔다고 했다.
고르바초프의 젊은 시절에 대해 이야기를 나눌 때 곽재식 교수와 배성재가 “부티가 났다”, “명문가인 줄 알았다”고 말하며 20대 때의 고르바초프 사진을 보자, 장도연은 “너무 분위기 있다”라며 호감을 드러냈다.
곽재식 교수가 “저런 외모인데, 귀족적인 배경이 아니라 시골에서 콤바인을 몰았고 공부는 잘하고 그러면 매력있지 라고 말하자” 장도연은 “그런 사람이 또 매력 넘치지”라며 맞장구를 쳤다.
곽재식 교수가 세계평화를 위해 노력한 고르바초프가 묘비명에 “우리는 노력했다”라는 말을 남기고 싶다고 한 인터뷰 내용을 언급하자, 장도연은 ”‘나는’이 아니라 ‘우리’는 노력했다라고 말한게 너무 멋있다“라고 말했다.
이 밖에도 출연자들은 고르바초프에 대해 머리카락 덕분에 서기장이 됐다는 이야기, 첫 사랑이자 평생의 연인인 라이사 고르바초바와의 이야기, 퇴임 후 세계적인 명품 브랜드와 외식업체의 광고에 출연하게 된 사연, 푸틴과의 갈등 등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며 고르바초프라는 인물에 대해 깊이 알아봤다.
역사의 한 페이지를 장식한 사람의 내면을 들여다보는 EBS '아는 사람 모르는 이야기, 인물사담회'는 매주 월요일 오후 10시 50분에 방송한다. 오는 24일에는 과학자들의 과학자인 ‘니콜라 테슬라’에 대한 이야기를 나눈다.
한편 최근 TV CHOSUN '허영만의 백반기행'에서 배우 손석구가 이상형으로 장도연을 꼽아 화제가 됐다.
사진= EBS
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