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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형탁 "내 이름 대고 돈 빌린 母…'나 좀 살려주세요' 목끝까지"(사랑꾼)[종합]

기사입력 2023.04.17 23:40



(엑스포츠뉴스 조혜진 기자) '조선의 사랑꾼' 심형탁이 모친으로 인해 경제적으로 힘든 시기를 겪었음을 털어놨다.

17일 방송된 TV조선 예능프로그램 '조선의 사랑꾼'(이하 '사랑꾼')에서는 최근 18살 연하의 일본인 예비신부 히라이 사야와 함께 합류한 심형탁이 공백기 이유를 털어놨다. 

제작진과의 미팅에서 심형탁은 2년의 공백기를 가진 이유를 밝혔다. 출연을 고민했던 이유에 대해 심형탁은 "속 이야기를 꺼내는 것 자체가"라며 "이게 방송을 타게 되면 많은 분들이 알게 되니까 그거에 대한 불안함이 굉장하더라"고 말문을 열었다.

심형탁은 2014년, '무한도전' 출연으로 많은 사랑을 받았었다. 이에 대해 언급하면서 그는 "많이 일을 하니까 돈이 많이 들어왔다"며 "20살 모델 생활 했을 때부터 통장을 한 번도 제가 관리해본 적이 없다. (수입은) 어머니가 전부 관리하셨다. 2014년에 돈을 많이 벌면서 어머니가 아파트를 하나 사서 들어갔다"고 했다.

이어 그는 "1년을 살다가 처음으로 어머니 이름으로 된 27평 아파트에서 이사를 가게 됐다. 딱 일주일 만에 집 입구가 컨테이너로 막히더라. 그 다음부터는 집 들어갈 때마다 그분들한테 허락 맡고 들어가야했다"며 "유치권이 얽혀있었다. (상황 파악까지) 오랜 시간이 걸렸다. 너무 힘들었다. '저 집 나가고 싶다', '이 집에서 못 살겠다' 했는데 어머니가 '그렇게 사람을 못 믿어서 어떻게 인생을 살 거냐'고 하시더라"고 밝혔다.



이후 그 집을 나갔다는 심형탁은 "2016년에 이사 간 집이 '전참시'에 나온 집"이라며 한강뷰 고급 아파트였던 집을 언급했다. 심형탁은 한강뷰 집에 대해 "어머니가 '3억만 갖고 들어가면 8억에 받을 수 있다'는 거다. 결국 쫓겨났다. 가구 하나도 못 갖고 나왔다. 갑자기 경매가 떨어져 주인이 바뀌었다. 어머니는 '버티고 있으면 합의를 봐서 나가는데' 하더라. 심형탁은 그 사람들이 정당한 사람들이지 누가 약점을 잡는 거냐"며 답답해 했다.

어머니 투자에 전 재산이 걸린 상태. 심형탁은 "어머니가 '너를 위해 뭔가를 해야겠다'고 하시더라. 뭔가를 해보시려는 줄 알고 장사 도와드려야지 했는데 '널 위해서 땅을 경매 받았다'는 거다"라며 다시금 힘들어졌음을 밝혔다.

심형탁은 이미 취소가 안 되는 상황이었다면서 "(대출 서류에) 어머니 보증을 서면서 사인을 하는데 손이 덜덜 떨리더라. (이자를) 계속 내드렸다. 제가 돈을 많이 벌어도 그렇게 큰 돈을 한방에 못 물으니 항상 회사에 돈을 빌렸다. 빌려서 메꾸고 그랬다"고 상황을 설명했다.

그는 "여기서 벗어나고 싶다고 어머니한테 이야기를 했다. '어머니 저 이거 돈 없어도 되니까 없다고 생각하겠다, 저 쉬고 싶다. 일 더이상 못할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고. 그런데 그 시기에 법원에서 회사로 편지가 날아왔다고 했다.

 
심형탁은 "(편지를) 열어봤더니 민사소송이더라. 제 이름을 대고 어머니가 돈을 빌려갔더라. 그때도 여기까지 올라왔다. '나 좀 살려주세요' 말하고 싶었다"며 목끝까지 말이 올라왔었다고 이야기했다.

사야는 그런 심형탁을 옆에서 지켜줬다고. 심형탁은 "사야가 '심씨가 여기서 무너지면 안 된다' 했다. 정말 멋진 여자다"라며 고마움을 드러냈다.

심형탁은 너무 힘들어 집에서도 감정 표출을 했었다며 "혼자서 진짜 심한 말 했다. 그런데도 묵묵히 지켜봐 줬다. '나는 지금 이렇게 아파도 하루만 참고 일어나면 다 잊어버린다'고 하더라. 다음 날 일어나면 다시 웃어준다"며 눈물을 보였다. 심형탁의 눈물에 사야도 울컥했다.

사진=TV조선 방송화면

조혜진 기자 jinhyej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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