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3 0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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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범택시2' 이제훈 "무당도기 찍고 몸살…어떤 액션보다 힘들어" [엑's 인터뷰②]

기사입력 2023.04.17 16:50

최희재 기자


(엑스포츠뉴스 최희재 기자) ([엑's 인터뷰①]에 이어) 배우 이제훈이 '모범택시2' 부캐 플레이 비하인드를 전했다.

이제훈은 17일 오전, 서울 강남구에 위치한 한 카페에서 엑스포츠뉴스와 만나 '모범택시2' 종영 인터뷰를 진행했다.

'모범택시2'는 베일에 가려진 택시회사 무지개 운수와 택시기사 김도기(이제훈 분)가 억울한 피해자를 대신해 복수를 완성하는 사적 복수 대행극이다.

극 중 이제훈은 무지개 운수의 택시기사 김도기 역을 맡았다. 무지개 운수의 모든 복수를 설계하는 김도기를 연기한 이제훈은 '갓도기 신드롬'을 일으키며 많은 사랑을 받았다.



이날 이제훈은 "6개월 잡고 시작했는데 해외 로케에 시행착오가 있어 7개월을 하게 됐다. 그 7개월도 부족했던 것 같다. 좀 더 완성도 있는 에피소드를 보여드리고 싶었는데 정해진 제작 환경이 있다 보니까 아쉬움이 있었다"며 촬영을 마친 소감을 전했다.

이어 "제 연기도 그렇고 모든 것들이 부족하게만 느껴졌다. 완벽하게 시청자분들을 사로잡고 매료시키고 싶은데, 그런 부분에서 부족하다고 생각해서 더 나아지고 싶다는 마음을 느꼈던 것 같다"고 고백했다.

'모범택시2'는 취업 사기, 노인 사기, 부동산 사기, 아동학대, 사이비, 마약과 성폭행 등 버닝썬 게이트를 떠올리게 하는 에피소드까지 다양한 사회적 이슈를 꼬집었다.

이제훈은 "모든 에피소드가 저한테는 특별하게 느껴졌다. 에피소드마다 김도기의 부캐들이 나오기 때문이다. 그 중 5~6화 부동산 관련해 아이들을 유린하고 착취한 사건이 생각난다. 너무나도 믿기지 않고 개인적으로 화가 많이 났던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아무것도 모르는 아이들을 개인적인 영위를 누리기 위한 수단으로 이용하는 게 분노를 일으켰던 부분인 것 같다. 특별히 연기했다는 생각이 안 들고 사건과 스토리를 받아들이면서 응징하려고 했다. 몰입이 됐다"고 덧붙였다.




다양한 에피소드만큼 이제훈의 부캐 플레이 또한 빛났다. 이제훈은 취업 준비생, 농부, 신혼부부, 무당, 웨이터까지 다양한 모습으로 재미를 줬다.

기억에 남는 부캐가 있냐는 질문에 이제훈은 "3, 4부에 나왔었던 농부 도기다"라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그는 "외딴 지역에 있으니까 사투리가 있었으면 좋겠다 싶었다. 충청도 사투리를 한 번도 해본 적 없어 걱정이 앞섰는데, 충청도 사투리를 잘하시는 분께 가이드를 받아서 열심히 들으면서 연기했다"고 말했다.

이어 "복장도 휘황찬란하지 않나. 할 때는 되게 신났는데 연기를 하면서는 반신반의하면서 연기를 했던 것 같다. 다행히 귀엽게 봐주신 것 같아서 기억에 남는 부캐인 것 같다"며 웃어보였다.



또 이제훈은 5, 6부 신혼부부 에피소드를 언급하며 "대본에는 대사 정도만 있지 행동이나 제스처에 대한 건 없었다. 알콩달콩한 신혼부부의 모습을 어떻게 보여줄까 생각하면서 시도를 많이 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케미를 만들어내려고 노력했던 것 같다. 작품들 속에서 귀엽거나 사랑스러운 커플에 대한 모습을 거의 보여준 적이 없었는데 이걸 통해서 로맨틱 코미디에 대한 갈증을 해소할 수 있었던 에피소드였던 것 같다"고 너스레를 덧붙였다.



이제훈은 "체력적으로 힘들었던 건 7, 8부에서 나왔었던 법사 도기다. 마지막 에피소드에서 굿을 하는 장면이 있지 않나. 여태까지 했던 액션 장면들보다 힘들었던 것 같다"고 고백했다.

이어 "그거 찍고 나서 몸살이 났다. 이렇게 굿을 하고 신을 위해서 표현하는 장면들이 실제로는 굉장히 많은 체력소모를 요구한다는 걸 깨달았다. 되게 놀랐었던 것 같다"고 비하인드를 전했다.

'모범택시2'에는 남궁민, 김소연, 문채원은 물론 오상호 작가까지 특별출연해 화제를 모았다. 이제훈은 "오상호 작가님이 생각보다 연기를 괜찮게 잘하시더라. 너무너무 귀여웠다. 드라마를 좀 더 애정하고 보신 분들이라면 좀 더 애정이 가는 부분이지 않나 싶다"라며 미소를 지었다.

또 조연, 단역 배우들을 언급하며 "피해자분들, 빌런들까지 에피소드마다 연기해주신 배우분들이 많이 생각나는 것 같다. 연기하기 까다롭고 불편한 지점들이 분명히 있을 텐데 선뜻 그렇게 연기를 해주신 게 굉장히 힘이 됐다. 그분들이 계셔서 완성되지 않았나 하는 생각을 한다. 좋은 기회가 있다면 다른 작품을 통해서 선한 역할로 만나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덧붙였다.

([엑's 인터뷰③]에 계속)

사진=컴퍼니온, SBS '모범택시2'

최희재 기자 jupite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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