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장인영 기자) 가수 임영웅이 '미담 제조기'라는 이름값을 제대로 보여주고 있다.
지난 15일 유튜브 채널 연예뒤통령 이진호에는 '임영웅 축구화에 숨은 비밀! 알고 보면 더 소름돋는 비하인드 세 가지'라는 제목의 영상이 게재됐다.
임영웅은 지난 8일 서울 월드컵경기장에서 진행된 FC서울과 대구FC의 하나원큐 K리그1 2023 6라운드 경기에 시축자로 나섰다.
임영웅의 시축 소식이 전해지자 티켓 오픈 10분 만에 2만 장이 팔렸으며, 결국 3층 사이드 좌석까지 추가 개방됐다. 경기 현장에는 총 4만 5007명의 관중이 찾아왔고, 코로나19 이후 한국 프로스포츠 한 경기 최다 관중이라는 기록을 세웠다.
또한 임영웅은 이날 하프타임 공연에서 그룹 아이브(IVE)의 '애프터 라이크(After LIKE)' 무대를 선보여 뜨거운 함성을 끌어냈다. 임영웅의 색다른 모습을 보여주기 충분했던 무대였다. 연예기자 출신 이진호에 따르면, 이날 '애프터 라이크' 퍼포먼스는 임영웅이 아이디어를 낸 것이라고.
이진호는 "이날 관중들은 다소 젊은 층들이 경기장에 오는 만큼, (임영웅이) 그들이 좋아할 만한 무대를 만들고 싶었던 것. 그러니까 본인의 팬분들도 노래를 통해 만족시키면서 아이브 댄스타임으로 젊은 층까지 만족시키고 싶었던 임영웅의 의지가 돋보였다"고 말했다.
이어 "그 결괏값을 이뤄내기 위해 임영웅이 춤 연습을 굉장히 열심히 했다고 한다. 결과적으로 임영웅이 팬들의 눈높이에 맞춰 하나하나 세심하게 준비했다"고 덧붙였다.
임영웅의 하프타임 공연 이후 화제가 된 장면에 대해 이진호는 "임영웅이 하프타임 공연을 마치고 걸어오면서 혼잣말한다. '잔디 괜찮나?'라는 말이었는데, 실제 임영웅은 이날 '히어로(Hero)' 무대와 댄스 무대를 준비하면서 눈길을 끄는 한 가지 선택을 한다. 본인을 비롯한 댄서들이 모두 공연 신발이 아닌 축구화를 신고 무대에 선다"고 전했다.
이진호는 "사실 하프타임 공연이라는 게 공연이 끝나면 경기가 지속되지 않나. 그래서 혹시나 본인들의 무대로 인해 잔디가 훼손 될까봐 모두 축구화로 갈아신고 나온 것이다. 10명이 넘는 댄서들과 임영웅 씨의 공연이 모두 축구화를 신고 이루어졌다"고 말했다.
이때 이진호는 알려지지 않은 임영웅의 또 다른 미담에 대해 입을 열었다. 바로 이 축구화 아이디어가 임영웅의 머릿속에서 탄생한 것이라고. 이진호는 "여기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본인이 직접 축구화를 구해서 댄서 한 분 한 분에게 선물을 했다"고 해 감탄을 자아냈다.
또한 이진호는 "올 시즌 K리그가 굉장히 흥행이 되고 있어서 매 경기마다 많은 관객이 들고 있다. 그런데도 경기 당 평균 관중이 1만 3000명이다. 임영웅이 시축하는 경기에는 4만 5000명 관객이 몰렸다. 3~4배 넘는 관객들이 모이면서 엄청난 티켓 파워를 보여줬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이번 시축은 연출부터 기획, 출연 모두 본인(임영웅)이 한 거다. 축구를 좋아하다 보니까. 그럼에도 본인은 이 정도로 많은 관객이 몰릴지 예상하지 못했다고 한다. 한 2~3만 명 정도 올 줄 알았는데 (더 많은 관객이 와) 뿌듯하고 팬분들에게 정말 감사했다고 한다"고 말했다.
'그 가수에 그 팬덤'이라는 말은 아마도 임영웅과 영웅시대(팬덤명)를 지칭하는 것이 아닐까. 이진호는 "이날 경기에 앞서 임영웅 씨 팬분들에게 카톡 공지가 돌았다"며 당시 공유되었던 메신저 내용을 공개했다.
공개된 메신저 대화방에는 '임영웅 보겠다고 자리 이탈 금지', '경기 끝까지 관람 후 선수들 퇴장 후 쓰레기 정리해서 나올 것' 등 경기장 에티켓이 담겼다. 이중 '하늘색 옷은 가능한 입지 말아달라'는 내용이 이목을 끌었는데, 알고 보니 이날 원정팀인 대구 FC의 공식 색상이 임영웅의 공식 색상과 유사해 피해달라는 것이었다. 이러한 팬들의 세심한 배려에 많은 누리꾼이 놀라움을 표했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유튜브 채널 연예튀동령 이진호
장인영 기자 inzero62@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