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정현 기자) 2022/23시즌 손흥민(32, 토트넘 홋스퍼)과 아쉬운 호흡을 보였던 이반 페리시치(34)의 조합이 한 시즌 만에 해체될 가능성이 제기됐다.
이탈리아 언론 투토스포르트는 16일(한국시간) 이반 페리시치가 이적 후 단 한 시즌 만에 토트넘을 떠나 이탈리아로 돌아가길 원한다고 전했다.
언론은 "페리시치가 토트넘이 4위 싸움에서 밀려나며 아쉬운 시즌을 치르면서 토트넘을 떠날 수 있다"라며 "지난 3월 안토니오 콘테 감독이 16개월 만에 토트넘을 떠난 것도 그의 이적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라고 보도했다.
콘테 감독이 영입한 전 소속팀 인터 밀란 선수가 바로 페리시치다. 콘테 감독하에서 공격수로 활약했던 그는 2020/21시즌 세리에A 우승과 코파 이탈리아 우승도 함께 했다.
콘테 감독이 2021년 11월 토트넘 감독으로 부임한 뒤 2022년 여름 이적시장을 통해 페리시치가 FA로 2년 계약을 맺으면 토트넘에 합류했다.
페리시치는 콘테 감독이 떠난 뒤 시모네 인자기 감독 체제에서 인터 밀란의 윙백으로 발돋움하며 새로운 전성기를 맞았고 토트넘에서도 윙백 역할로 시즌 전 많은 기대를 모았다.
그러나 시즌이 시작되면서 같은 왼쪽 측면에 있는 손흥민과의 호흡이 전혀 맞지 않았다.
페리시치는 직선적으로 골라인까지 전진한 뒤 크로스를 시도하는 반면 손흥민은 1선 대신 2선으로 내려가 공격형 미드필더처럼 볼을 받고 다시 페리시치에게 내주면서 슈팅 시도가 줄었다.
이에 따라 지난 시즌 23골로 프리미어리그 득점왕을 차지했던 손흥민은 이번 시즌 현재 7골에 그치고 있다.
다만 콘테 감독 경질 이후 크리스티안 스텔리니 임시 감독 체제로 변화하면서 손흥민과 페리시치의 호흡이 살아난 것은 상당히 고무적이었다.
30라운드 브라이턴 앤 호브 알비온전과 31라운드 본머스전 손흥민의 두 경기 연속골에 페리시치가 모두 도움을 기록했다.
손흥민이 다시 공격수로 전진하면서 페리시치와 같은 공간을 공유하고 패스 연결이 원활해지면서 두 선수가 골을 만들어내기 시작했다.
그러나 다음 시즌엔 새로운 감독 체제로 시즌을 준비한다. 스텔리니가 토트넘을 떠나면 새로운 판을 다시 짤 예정이다.
시즌 전체를 놓고 보면 손흥민만큼 어려운 시즌을 보낸 페리시치가 토트넘을 떠나 익숙한 이탈리아 무대로 돌아가는 것은 일리 있는 선택이다.
이탈리아 현지에서 콘테 감독이 시모네 인자기의 후임으로 인터 밀란 감독 복귀설이 돌고 있고 이와 맞물려 페리시치 역시 인터 밀란과 연결되고 있다.
사진=PA Wire,EPA/연합뉴스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