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나승우 기자) 엘라스 베로나전을 앞둔 루치아노 스팔레티 나폴리 감독이 대규모 로테이션을 선언한 가운데, 경고 누적 징계로 AC밀란전에 출전하지 못하는 김민재는 선발로 나설 예정이다.
나폴리는 오는 16일(한국시간) 오전 1시 이탈리아 나폴리에 위치한 스타디오 디에고 아르만도 마라도나에서 베로나와 2022/23시즌 세리에A 30라운드 맞대결을 펼친다.
리그 종료까지 9경기를 남겨둔 상황에서 24승 2무 3패, 승점 74로 2위 라치오에 16점 앞선 나폴리는 앞으로 4경기만 더 승리하면 조기 우승을 확정지을 수 있다.
하지만 스팔레티 감독은 베로나전에서 대규모 로테이션을 예고했다. 베로나전 이후 19일 AC밀란과 UEFA(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8강 2차전을 치러야하기 때문이다.
앞서 1차전 원정에서 0-1로 패한 나폴리는 여유 있는 리그 경기보다 당장 탈락 위기에 몰린 챔피언스리그에 더 힘을 쏟겠다는 계획이다.
베로나전을 앞두고 사전 기자회견에 참석한 스팔레티는 주전 선수들에게 휴식을 부여하면서 1차전 밀란 원정에서 경고 누적 징계로 2차전 결장이 확정된 김민재 만큼은 베로나전 선발로 내세울 것임을 공언했다.
이탈리아 칼초나폴리24에 따르면 스팔레티는 "합리적인 로테이션이란 건 잘 모르겠지만 뭔가 바뀔 예정"이라며 로테이션을 선언했다.
이어 "김민재는 출전한다. 하지만 다른 몇몇 선수들은 2일 전(밀란전) 피로를 회복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민재는 AC밀란전에서 중앙 수비수로 선발 출전해 풀타임을 소화했다. 밀란 핵심 공격수 올리비에 지루를 상대로 공중볼 경합 승률 100%를 기록하며 맹활약했다.
하지만 단 한 가지 아쉬웠던 부분이 바로 경고 누적이었다. 조별리그에서 1장, 16강에서 1장으로 이미 경고 2장을 받았던 김민재는 AC밀란전서 주심에게 불필요한 항의성 제스처를 취해 경고를 받았다.
총 3장으로 대회 규정 상 1경기 출전 정지 징계가 내려진 김민재는 8강 2차전 결장이 확정됐다.
스팔레티는 김민재가 AC밀란전에서 못 뛰는 만큼 다른 주전 선수들과 달리 휴식을 부여하지 않을 생각이다.
한편, 스팔레티는 "지아코모 라스파도리가 선발이지만 부상에서 회복된지 얼마 되지 않았다. 풀타임은 어렵다. 필요하다면 빅터 오시멘을 후반전에 투입하겠다"며 간판 공격수 오시멘의 그라운드 복귀를 알렸다.
이어 "흐비차 크바라츠헬리아는 벤치에서 시작한다. 골키퍼도 변화를 고려 중이다. 스타니슬라브 로보트카와 조반니 디로렌초 역시 매우 중요한 선수들이지만 베로나전에서는 휴식이 필요하다"며 많은 포지션에서 변화가 있을 거라고 설명했다.
스팔레티 말대로라면 골키퍼, 라이트백, 중앙 미드필더, 레프트 윙과 최전방 공격수 자리에서 대거 로테이션이 점쳐진다.
사진=AP, EPA/연합뉴스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