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7 0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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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소율 "머리 감는데 계속 피가…♥김지철 조언 받았다" [인터뷰 종합]

기사입력 2023.04.14 17:50 / 기사수정 2023.04.14 18:13


(엑스포츠뉴스 오승현 기자) 신소율이 '옥수역 귀신' 촬영 비화를 밝혔다.
 
신소율은 14일 오전 서울 종로구 소격동의 한 카페에서 진행된 영화 '옥수역 귀신'(감독 정용기) 인터뷰에서 다양한 이야기를 꺼냈다.

'옥수역 귀신'은 옥수역에서 의문의 죽음이 연이어 일어나자 특종을 감지한 기자 나영이 취재를 시작하고 진실에 다가갈수록 공포와 맞닥뜨리게 되는 이야기를 그린 미스터리 공포 영화로 2011년 인기를 끈 호랑 작가의 웹툰 '옥수역 귀신'을 원작으로 재탄생한 작품이다. 

신소율은 옥수역에서 가족을 잃은 후 그 주변을 배회하는 미스터리한 여인 태희 역을 맡았다.

사실 그는 제26회 부천국제영화제 이후 시사회에서는 '옥수역 귀신'을 보지 못했다고 고백했다. 신소율은 "공포영화를 잘 못 본다. 시사회에서 소리를 지를 수 없어 나중에 부모님과 따로 보려고 한다"며 "그래도 제가 못하는 걸 해보고 싶은 생각이 커서 도전했다"고 이야기했다.



신소율은 겁이 많은 만큼 공포영화 촬영도 힘들었다고. 그는 "영화를 부산 실제 역사에서 새벽에 촬영했다. 화장실에 가려면 계단을 내려가서 가야하는데 스태프들은 다 위에 계시고 화장실에는 저 혼자 들어갔다. 무서워서 눈을 감고 들어갔는데 손을 씻을 때도 거울을 못 보겠더라. 내 모습인 걸 알아도 그랬다"고 토로했다.

그는 촬영이 끝나고 숙소로 왔는데 숙소도 혼자 써야해 무서웠다며 "촬영 후 머리를 감는데 (분장) 피가 끊임없이 나왔서 또 무서웠다"며 남모를 고충을 이야기했다.

화제가 된 '옥수역 귀신' 예고편에서는 신소율이 섬뜩한 동작을 하며 많은 이들의 소름을 유발한다. 해당장면은 영화의 첫 장면이기도 하다. 신소율은 이 하이라이트 장면을 전문 대역 없이 소화했다.

신소율은 "감독님이 '왜 저러지?', '이상하다'고 보이기를 원하셨다. 첫 장면에서 의문이 드는 연기를 하고 영화가 뒤로 갈 수록 풀린다. 첫 장면은 잠도 못잔 것 같이 떠 있는 분위기를 표현했다"고 전했다.



그는 "원래 몸을 잘 쓰지는 못한다"며 "이끌림에 저항하지 않고 끌려다니는 느낌으로 표현을 했었다. 웹툰 자체에서도 영상을 찍어 올리면 '저 여자 술취한 거 아닌가' 하는 의심을 받기도 하지 않냐. 대본에도 원작 웹툰 그림이 있었다"고 밝혔다. 

극 중 신소율의 소름돋는 몸짓을 처음 목격하는 배우는 사실 배우가 아닌 '옥수역 귀신' 웹툰 원작을 그린 호랑 작가다. 신소율은 이를 밝히며 "작가님께 '생각하신대로 나왔나요'라고 계속 확인했다. 생각한대로 나왔다고 하셔서 기분이 좋았다"며 원작자 앞에서 웹툰을 재현한 소감을 이야기했다.

술에 취한 듯한 몸동작에 대해 신소율은 "감독님이 무슨 믿음이셨는지 저에게 전적으로 맡겨주셨다. 동작을 배우면 오히려 각 잡은 것처럼, 안무처럼 할까봐 오히려 좋았다"며 "남편인 김지철 씨가 몸을 많이 쓰는 뮤지컬배우다. 그분이 머리부터 발끝까지 어색하지 않으려면 어떻게 몸을 써야 하는지 조언을 좀 주셨다. 많이 배웠다"며 애정을 드러내기도 했다.

그는 "뭐든지 열심히 하는 스타일이라 안무를 짜주시면 팔 각도까지 맞추려고 했을 것. 영상에는 안 배운 덕에 자유롭게 표현된 것 같다"며 만족을 표했다. 



신소율은 캐릭터포스터가 아닌 메인포스터에 자신이 들어간 것이 처음이라고. 그는 "저인 건 모르시겠지만 가운데 딱 제가 있더라. 아무도 못 알아보실 제가 서 있는게 좋았다. 허리가 꺾여있어서 더 좋다"며 너스레를 떨었다. 

한편, '옥수역 귀신' 외에도 개봉하지 않은 출연 영화들을 기다리는 신소율은 "배우니까 연기를 잘 해야한다. 억지로 잘하고 싶지는 않고 자연스럽게 흐르는대로 잘 하고 싶다"며 "차기작에 대한 이야기도 선택을 기다리고 있는 입장인데 매체도 많아지고 이야기도 다양해져서 그 부분이 행복한 것 같다"며 다양한 도전을 할 수 있는 현재에 대해 행복을 표했다.

그는 '옥수역 귀신'에 대해서 "공포영화가 놀이기구 타는 심정과 비슷하다면 극장에서만큼은 공포와 스릴감을 즐기고, 영화가 남기는 여운에 대해 생각할 수 있으면 좋겠다. 놀라움 뿐 아니라 남는 게 있는 영화였으면 좋겠다"며 영화에 대한 애정도 드러냈다.

'옥수역 귀신'은 19일 개봉한다.

사진 = 스마일이엔티

오승현 기자 ohsh1113@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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