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현석 기자) 김민재와 안드레-프랭크 잠보 앙귀사가 없는 상황에서 빅터 오시멘이 팀을 구해낼 수 있을까.
나폴리는 13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밀라노 산시로에서 2022/23 시즌 UEFA(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8강 열린 AC밀란과의 1차전에서 0-1로 패했다.
이날 경기에서 나폴리는 전반 40분 이스마일 베나세르의 결승골 실점 이후 후반 28분에는 앙귀사가 퇴장까지 당하며 결국 동점을 만들지 못하고 경기를 마무리했다.
무조건 승리해야 하는 2차전은 더욱 험난한 환경에서 치르게 됐다. 나폴리는 오는 19일 치르는 2차전에서 앙귀사는 물론, 옐로카드를 받아 경고누적이 된 김민재까지 출전할 수 없는 상황이다.
수비와 중원의 주전 자원이 결장하는 것인데, 특히 김민재는 올 시즌 리그에서 단 한 경기만을 결장할 정도로 팀의 핵심이다.
이런 가운데 루치아노 스팔레티 감독은 주전 공격수 빅터 오시멘이 2차전에 복귀할 것이라 밝히며 팬들의 기대감을 조금이나마 살렸다.
이탈리아 매체 '칼치오 나폴리24'는 "스팔레티는 오시멘이 100% 돌아왔다고 말했다"라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스팔레티 감독은 밀란전 이후 기자회견에 참석해 경기에 대한 소감을 밝혔다. 그는 먼저 패배에 대해 "오늘 밤 경기에 대해 후회하지 않는다. 나는 다음 경기에서 해야 할 일을 생각하고 작업할 뿐이다"라며 패배에도 불구하고 2차전에 집중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이어 "어떤 결과도 결정적이지 않았을 것이다. 이 대회에서는 놀라운 결과가 언제든 나올 수 있으며, 대회의 역사도 그런 결과로 가득 차 있다. 다른 관심에 에너지를 낭비해선 안 된다"라며 언제든 상황을 역전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부진했던 공격진에 대해서는 "엘마스는 상대 빌드업을 괴롭혔다. 공격수가 있을 때보다 기회는 적었을지 몰라도 그는 지속적이고 균형 잡힌 압박으로 밀란이 부진한 출발을 하도록 강요했다"라며 오시멘 대신 스트라이커 자리에 출전한 엘마스를 칭찬했다.
스팔레티 감독의 희망은 오시멘의 복귀다.
그는 2차전 오시멘 출전 가능성에 대해 "100%다. 오늘 경기와 주말 (세리에A)경기에서 그가 문제가 생기지 않는다면, 아마도 우리는 출전시킬 수 있다. 오시멘이 출전한다면 무슨 일이든 일어날 수 있다"라며 AC밀란과 홈 리턴매치에 나설 것이라고 언급했다.
나폴리는 오시멘이 결장한 최근 3경기에서 1승 2패로 부진했다. 또한 오시멘은 리그와 챔피언스리그에서 총 25골을 기록하며 나폴리의 핵심 공격 자원이었다. 유럽 정상급 공격수 오시멘의 복귀는 나폴리가 밀란을 공략하는 데도 큰 도움이 될 수 있다.
2차전이 쉽지 않아 보이는 나폴리가 오시멘과 함께 반전을 만들어 구단 역사상 처음으로 챔피언스리그 4강 진출에도 성공할 수 있을지에 시선이 쏠리게 됐다.
사진=EPA, 로이터/연합뉴스
이현석 기자 digh1229@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