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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원중의 뼈아픈 첫 블론 세이브, 롯데 3연승+단독 5위 날아갔다

기사입력 2023.04.12 22:50



(엑스포츠뉴스 부산, 김지수 기자) 롯데 자이언츠가 뼈아픈 역전패와 함께 눈앞에 뒀던 3연승과 단독 5위 도약의 기회를 허무하게 날렸다.

롯데는 12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LG 트윈스와의 시즌 2차전에서 8-12로 졌다. 전날 6-5 승리의 기세를 이어가지 못하고 2연승을 마감했다.

롯데는 이날 4-5로 뒤진 8회말 공격에서 짜릿한 순간을 만들어냈다. 2사 1·2루 찬스에서 고승민이 경기를 뒤집는 역전 3점 홈런을 폭발시키며 스코어를 7-5로 만들었다. 전날 2-4 열세를 뒤집었던 저력이 또 한 번 발휘되는 듯 보였다.

9회초 수비 시작도 나쁘지 않았다. 전날 세이브를 기록했던 마무리 김원중이 선두타자로 나온 대타 송찬의를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3연승에 한 걸음 더 다가섰다.

하지만 김원중이 1사 후 홍창기에 3루타를 맞은 뒤 곧바로 문성주에 1타점 적시타를 허용하면서 스코어는 6-7로 좁혀졌다. 이어 1루 대주자 신민재가 김현수의 타석 때 2루 도루까지 성공시키면서 롯데의 상황은 더욱 악화됐다.

김원중은 이 고비를 넘기지 못했다. 김현수와 풀카운트 승부에서 역전 2점 홈런을 내주면서 경기는 8-7로 뒤집혔고 경기 흐름은 급격히 LG 쪽으로 쏠렸다. 132km짜리 포크볼이 어설프게 떨어지면서 김현수의 방망이에 걸렸고 그대로 우측 담장을 훌쩍 넘어갔다.

롯데 벤치는 김원중이 다음 타자 오스틴까지 중전 안타로 1루에 내보내자 투수를 이태연으로 교체했지만 이태연이 문보경을 볼넷으로 출루시키면서 위기가 점점 더 커졌다. 최영환은 계속된 2사 만루에서 서건창에 3타점 2루타까지 맞고 완전히 무너졌다.

롯데로서는 김원중이 2점의 리드를 지켜주고 연승을 이어주기를 바랐지만 김원중의 시즌 첫 블론 세이브가 너무 아프게 나왔다. 이날 LG를 꺾었다면 3연승과 함께 주중 3연전 위닝 시리즈 확보, 단독 5위 도약까지 많은 것을 얻을 수 있었지만 모두 없던 일이 됐다.

외려 구승민을 제외한 불펜 주축 투수들을 모두 투입하고도 역전패로 무릎을 꿇으면서 오는 13일 주중 3연전 마지막 경기에 대한 부담이 더 커졌다.

사진=롯데 자이언츠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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