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한남동, 김지수 기자) 남자 프로배구 No.1세터 대한항공의 한선수가 V리그 남자부 최초 '세터 MVP'의 주인공이 됐다.
한선수는 10일 서울 한남동 그랫드하얏트 서울 그랜드볼룸에서 열림 도드람 2022-2023 V리그 시상식에서 남자부 MVP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기자단 투표에서 19표를 획득, OK금융그룹의 레오(6포)와 팀 동료 정지석(4표)을 제치고 올 시즌 최고의 선수로 우뚝 섰다.
한선수는 지난해 8월 팀을 컵대회 정상에 올려놓은 것을 시작으로 2022-2023 시즌 정규리그에서도 팀을 1위로 이끌었다. 독보적인 게임 운영 능력과 환상적인 토스로 대한항공의 고공행진을 지휘했다.
정규리그 2위 현대캐피탈과 맞붙은 챔피언 결정전에서도 한선수는 존재감을 발휘했다. 안방 인천에서 열린 1, 2차전은 물론 천안으로 무대를 옮긴 3차전에서도 왜 자신이 V리그 최고의 세터인지 증명해냈다.
한선수는 개인 통산 두 번째 챔피언 결정전 MVP에 이어 프로 데뷔 후 처음으로 정규리그 MVP까지 수상하면서 평생 잊지 못할 한해를 보내게 됐다.
V리그 역사 전체로 범위를 넓혀도 남자부에서 '세터 포지션' MVP 수상자는 한선수가 처음이다. 여자부의 경우 이효희가 2013-2014, 2014-2015 시즌 세터로 2년 연속 MVP를 수상한 바 있다.
한선수는 "팀 우승으로 인해서 제가 대표로 이 상을 받았다고 생각한다. 선수들에 다시 한 번 감사하고 사랑하는 우리 가족에 고맙다고 말하고 싶다"고 소감을 전했다.
또 "정말 너무 겸손하다고 말씀하실 수 있지만 상보다 저는 우승을 한다는 게 더 좋았다"며 "그래도 MVP를 받으니까 좋기는 좋다. 내가 마지막 목표로 하는 건 4년 연속 통합우승이기 때문에 거기에 닿을 수 있게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사진=한남동, 박지영 기자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