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0-07 1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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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GAIN 1992' 웸블리를 정복한 바르셀로나

기사입력 2011.05.29 17:04 / 기사수정 2011.05.29 17:04

조용운 기자


[엑스포츠뉴스=조용운 기자] 'AGAIN 1992'

FC 바르셀로나가 19년 만에 영국 축구의 성지인 웸블리 스타디움을 '블라우그라나(바르셀로나 유니폼 색상)'로 물들였다.

바르셀로나는 29일 오전(이하 한국시각) 런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0/11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와 결승전에서 페드로 로드리게스, 리오넬 메시, 다비드 비야의 연속골에 힘입어 3-1로 승리했다.

이로써 맨유를 꺾고 통산 네 번째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달성한 바르셀로나는 레알 마드리드(9회), AC 밀란(7회), 리버풀(5회)에 이어 바이에른 뮌헨, 아약스와 함께 대회 4회 우승팀으로 어깨를 나란히 했다. 

경기 전 예상은 2년 전과 달리 팽팽할 것이란 의견이 대다수였다. 객관적인 전력에선 바르셀로나가 앞서지만 단판 승부의 특성과 결승전 장소가 사실상 맨유의 홈이나 다름없는 웸블리 스타디움이란 점 등 한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경기가 펼쳐질 것으로 생각했다.  

그러나 경기 휘슬이 울린 이후 이같은 예상은 보기 좋게 빗나갔다. 바르셀로나는 점유율 67%-34%, 전체 슈팅수 19-4, 유효 슈팅수 12-1 등 모든 부분에서 맨유를 압도하며 쉽게 우승을 차지했다. 최근 5년간 3번이나 챔피언스리그 정상을 차지하는 순간이었다.

특히 이날 보여준 바르셀로나의 강함은 결승전 장소의 변수도 허용치 않았다. 영국 축구의 성지인 웸블리 스타디움서 영국 축구의 자존심인 맨유를 무찌른 바르셀로나는 통산 네 번의 우승 중 2번을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이룩하는 기염도 토했다.

지난 1991/92시즌 요한 크루이프가 이끌던 바르셀로나는 웸블리서 열린 결승전에 진출해 삼프도리아를 꺾고 처음으로 유럽 정상에 올랐다. 경기 종료 8분을 남기고 터진 로날드 쿠만의 프리킥은 바르셀로나 역사상 가장 멋진 골 중의 하나로 꼽히고 있다.

19년이 지나 웸블리서 열리는 결승전에 다시 올라온 바르셀로나는 맨유를 꺾고 주인공으로 등극하며 웸블리를 빨강과 파랑이 결합한 바르셀로나만의 색깔로 물들였다.

[사진 (C) 아스 홈페이지 캡처]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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