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현석 기자) 토트넘의 차기 사령탑으론 어떤 감독이 어울릴까.
토트넘은 지난달 27일(한국시간) 안토니오 콘테 감독과의 계약 해지 소식을 공식 발표했다. 구단은 "남은 시즌은 크리스티안 스텔리니 임시 감독 체제로 치를 예정이다"라며 향후 계획도 덧붙였다.
토트넘에 새로운 감독이 오기까지 아직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이지만, 차기 감독 후보들에 대해서는 벌써 많은 관심이 쏟아지고 있다.
율리안 나겔스만, 루이스 엔리케,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등 현재 감독직을 맡고 있지 않은 여러 감독의 이름이 거론됐지만, 대부분 거절 의사를 표하며 토트넘은 감독 후보를 찾는데도 난항을 겪고 있다.
이런 가운데 토트넘의 북런던 라이벌인 아스널 출신 레전드 선수가 토트넘 구단에 어올리는 감독을 추천해 화제다.
영국 온라인 축구매거진 '더 부트룸'은 7일 "폴 머슨은 토트넘에 브랜던 로저스를 새 감독으로 임명하라고 추천했다"라고 보도했다.
머슨은 아스널에서 13년간 활약한 공격수다. 그는 아스널과 함께 프리미어리그 우승 2회와 FA컵 우승 1회 등을 달성했다.
보도에 따르면 머슨은 토트넘 감독 선임에 대해 "로저스가 토트넘의 훌륭한 선택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는 레스터 시티에서 지난 4시즌을 보냈고 최근 경질당했다. 하지만 이것이 그가 나쁜 관리자라는 의미는 아니다"라고 언급했다.
로저스는 조세 모리뉴 감독이 첼시를 처음 이끌던 시절 코치로 활약하며 지도자로 이름을 날리기 시작했다.
이어 스완지 시티, 리버풀, 셀틱, 레스터 시티 등 잉글랜드와 스코틀랜드 주요 클럽을 지도했는데, 매번 전술적인 역량과 한계를 동시에 보여주며 명장 반열에는 오르지 못했다.
다만 레스터 시티를 지난 2021년 사상 첫 FA컵 우승으로 이끈 것은 높게 평가받고 있다.
머슨은 추천 이유에 대해서는 "토트넘 팬들은 재밌는 축구를 보고 싶어 한다. 내가 선수로 뛰던 시절 그들은 우승을 차지하지는 못했지만, 축구를 보며 즐거워했다. 현재 그들은 그런 축구를 해낼 수 있는 선수들이 있고, 로저스 밑에서 그것을 잘 해낼 수 있다"라며 로저스가 토트넘 팬들이 원하는 축구를 해낼 수 있는 감독이라고 추천했다.
콘테 감독과의 이별 후 감독 선임까지 어려움을 겪으며 남은 시즌과 다음 시즌까지 걱정해야 하는 토트넘이 라이벌 팀 레전드의 추천을 받아 로저스 선임을 고민하게 될지도 귀추가 주목된다.
사진=AFP, 로이터/연합뉴스
이현석 기자 digh1229@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