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현석 인턴기자) 율리안 나겔스만에 이어 트레블 명장까지 토트넘이 아닌 첼시와 먼저 택하고 나섰다.
영국 매체 인디펜던트는 5일(한국시간) "루이스 엔리케 감독이 첼시 감독직 회담을 위해 런던으로 향했다"라고 보도했다.
첼시는 지난 3일 토마스 투헬 감독의 후임으로 팀을 6개월간 이끌었던 포터 감독의 경질 소식을 공식 발표했다.
포터 감독은 공식전 31경기에서 12승, 승률 38.7%라는 구단 역대 최악의 승률을 기록했으며, 리그 순위도 11위까지 떨어졌다. 첼시는 포터 감독과 오랜 기간 함께 하길 바랐지만, 팀 성적이 반등할 기미를 보이지 않으며 경질까지 이어지게 됐다.
포터 감독의 후임으로 율리안 나겔스만을 비롯해 여러 감독에게 제안을 건넨 첼시는 차기 감독 선임에 박차를 가하고 있고, 첼시의 프로젝트를 선호하는 감독들의 관심 또한 언론을 통해 드러나고 있다.
같은 프리미어리그 소속인 토트넘도 안토니오 콘테 감독 경질 이후 차기 감독을 구하고 있어 두 팀의 차기 감독으로 누가 부임하게 될지에 더욱 많은 관심이 쏠렸다.
이런 가운데 토트넘과 첼시 모두 차기 감독으로 노렸던 명장이 첼시로 마음을 굳히게 된 것이다.
인디펜던트는 "루이스 엔리케 감독은 첼시와의 초기 논의에서 깊은 인상을 받은 후 추가 대화를 위해 런던으로 이동할 것이다. 그는 팀에 대한 명확한 비전을 느꼈다"라고 전했다.
이어 "첼시도 그의 임금과 영어 실력 부족에 그를 감독 후보에서 미뤄뒀지만, 엔리케의 영어 공부와 그의 전술적 이상으로 인해 충분한 관심이 생겼다. 다만 아직 구단은 결정에 가깝지 않다고 주장했다"라며 첼시의 관심 이유와 현재 협상 상황을 설명했다.
엔리케 감독의 런던행에 유럽축구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지오 로마노 기자도 힘을 실었다.
그는 자신의 SNS를 통해 "엔리케는 공석인 첼시 감독직에 대해 논의하기 위해 그의 대표들과 함께 런던에 도착했다"라며 엔리케 감독이 첼시와의 만남을 위해 런던에 이미 왔음을 전했다.
첼시는 최근 나겔스만 감독까지 감독직에 관심을 보이며 회담을 개최했는데, 엔리케 감독이 런던으로 향하는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며 두 감독의 경쟁이 예상된다.
반면 토트넘은 첼시와 마찬가지로 나겔스만과 엔리케를 차기 감독으로 고려했지만, 두 감독 모두 첼시 감독직에 매력을 느끼는 상황이기에 당분간 뒷순위로 밀려날 가능성이 커졌다.
포터 감독 경질 이후 세계적인 감독들이 후보로 거론되며 첼시 팬들의 기대가 높아진 가운데, 첼시에게 감독 후보들을 모두 뺏긴 토트넘이 돌파구를 찾지 못한다면 올 시즌 이후 두 팀 팬들의 희비도 크게 엇갈릴 예정이다.
사진=AP, 로이터/연합뉴스
이현석 기자 digh1229@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