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아침에 감독 '증발'...첼시 선수단, 포터 경질 듣고 '충격'

(엑스포츠뉴스 나승우 기자) 감독 경질 소식을 전해들은 첼시 선수단이 큰 충격에 빠졌다. 

첼시는 3일(한국시간) 구단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그레이엄 포터 감독이 팀을 떠난다. 남은 시즌은 브루노 살토르 코치가 임시 감독으로 이끌게 될 것"이라고 발표했다.

시즌 2번째 경질이었다. 이미 시즌 초반 성적 부진으로 토마스 투헬을 경질했던 첼시는 후임으로 브라이턴을 이끌던 포터를 데려왔다. 브라이턴을 중상위권 전력으로 변모시킨 포터의 지도력에 기대를 걸었다.

하지만 포터는 공식전 31경기에서 12승, 승률 38.7%라는 구단 역대 최악의 승률을 기록했다. 리그 순위는 11위까지 떨어졌고, FA컵, 리그컵 우승도 실패했다. UEFA(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는 8강에 올랐지만 레알 마드리드를 상대로 만나 준결승 진출을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다.

결국 포터는 지난해 9월 첼시 지휘봉을 잡은 후 약 6개월 만에 팀을 떠나게 됐다.

많은 이들이 포터가 경질될 것이라고는 예상하지 못했다. 지금까지 경질 타이밍이 수없이 많았지만 그 때마다 첼시 보드진은 포터에게 꾸준히 신뢰를 보냈기 때문이다. 적어도 이번 시즌이 끝날 때까지는 함께할 것이라는 전망이 많았다.

선수단도 전혀 예상하지 못한 소식이었다.

영국 데일리메일은 "첼시 선수들은 구단이 포터와 결별하기로 한 결정에 충격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면서 "구단 발표가 온라인을 통해 발표되면서 적어도 시즌이 끝날 때까지 함께할 것으로 예상했던 많은 관계자들은 충격에 빠졌다"고 전했다.

텔레그래프 또한 "선수들은 온라인을 통해 경질 소식을 보게 되기 전까지는 포터가 떠날 거라는 조짐을 전혀 알지 못했다"고 전했다.

한편, 데일리메일은 "첼시는 새로운 감독을 데려오기 위해 철저한 과정을 거칠 예정이다. 율리안 나겔스만,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등이 후보로 거론되고 있지만 정해진 것은 아무 것도 없다"며 첼시가 신중하게 감독을 고를 것이라고 설명했다.

사진=PA Wire, EPA/연합뉴스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