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부산, 김현정 기자) 뮤지컬 ‘오페라의 유령’ 배우들이 첫 공연에 임한 소감을 밝혔다.
뮤지컬 '오페라의 유령'이 지난 30일 부산 드림씨어터에서 13년 만의 한국어 공연의 막을 올렸다.
'오페라의 유령'은 19세기 파리 오페라 하우스를 배경으로 흉측한 얼굴을 마스크로 가린 채 오페라 하우스 지하에 숨어 사는 천재음악가 팬텀과 프리마돈나 크리스틴, 크리스틴을 사랑하는 귀족 청년 라울의 이야기를 담은 작품이다.
조승우, 김주택, 전동석이 오페라의 유령 역에 캐스팅돼 첫 공연을 호응 속에 마무리했다.
조승우는 “두려웠고 도망가고 싶을 때도 많았다. 내 옷이 아닌가, 내겐 너무 큰 옷인가 하는 수많은 편견, 선입견들과 싸우느라 홀로 많이 지치기도 했다”라고 털어놓았다.
이어 “하지만 우리 팀을 비롯한 정말 많은 분들이 용기를 주셨다. 결국 막이 올랐고 절실한 마음으로 무대에 첫 발을 내딛었다. 많이 떨고 실수도 많았지만 전에 말씀드렸듯이 그저 최선을 다하겠다는 약속은 무대에서 지킨 것 같다. 부족했던 제게 응원과 박수를 주셔서 감사함으로 가득했던 하루였다. 이젠 더 진심으로 최선을 다하겠다”라며 관객에게 고마워했다.
김주택은 “오디션부터 연습, 그리고 프리뷰까지 안 올 것만 같았던 시간이 왔다. 생에 첫 뮤지컬 데뷔 무대를 마치고 만감이 교차했다”고 말했다.
그는 “첫 공연까지 함께 고생하신 모든 분들께 정말 감사드린다. 부족한 저를 무대에 설 수 있게 해주시고 많은 박수 보내주셔서 감사드린다. 계속 열심히 준비해서 최고의 공연으로 찾아뵙겠다”라며 다짐했다.
전동석은 “꿈이 이루어진 날에 함께해 주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너무나 영광스러웠고 저의 이 마음이 모든 관객분들게 다가갔으면 좋겠다. 끝나는 그날까지 여러분들의 음악의 천사가 되겠다”라며 소감을 밝혔다.
'오페라의 유령'에서는 객석으로 곤두박질치는 1톤의 샹들리에를 비롯해 토니상을 받은 마리아 비욘슨의 시대의 유산으로 불리는 웅장한 규모와 아름다운 디자인의 세트 등 1988년 제작된 초연 당시의 오리지널 세트를 볼 수 있다.
크리스틴 역은 손지수, 송은혜가 맡았다. 라욱 역은 송원근, 황건하가 출연한다.
윤영석(무슈 앙드레), 이상준(무슈 피르맹), 김아선(마담 지리), 이지영, 한보라(칼롯타), 박회림(피앙지), 새롭게 합류한 조하린(멕 지리) 등도 함께한다.
오는 7월 서울 샤롯데씨어터에서 시작하는 서울 공연에는 오페라의 유령 역에 뮤지컬 배우 최재림도 합류한다.
사진= 에스엔코
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