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현석 인턴기자) 2026 북중미 월드컵에서 2022 카타르 월드컵 이상의 성적을 원하는 '모리야스호'가 새 출발부터 삐걱거릴 조짐이 보인다.
일본은 28일 오사카 요도코 벚꽃 스타디움에서 열린 친선경기에서 콜롬비아에 1-2로 패배했다.
지난 2022 카타르 월드컵 이후 재계약을 맺으며 일본 대표팀을 4년 더 이끌게 된 모리야스 하지메 감독은 월드컵 이후 첫 A매치 2경기인 우루과이전과 콜롬비아전에서 1무 1패를 기록하며 승리를 챙기지 못했다.
이런 가운데 일본 대표팀 내에서 현재 모리야스 감독이 추구하는 방식에 대한 불만이 터져 나와 화제다.
일본 매체 '겟사카'는 29일 도안 리츠와의 인터뷰를 보도하며 "도안은 지금의 대표팀이 J리그 같이 축구한다고 했다"라고 전했다.
분데스리가 프라이부르크에서 활약 중인 도안은 지난 2022 카타르 월드컵부터 일본 대표팀에서 좋은 기량을 보여준 팀의 핵심적인 선수 중 한 명이다. 도안은 지난 24일 우루과이전과 28일 콜롬비아전에도 모두 출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도안은 지난 콜롬비아전 이후 인터뷰에서 "분명히 이 두 경기에서 슈팅이 너무 적었다"라며 공격적인 문제를 지적했다.
실제로 일본 대표팀은 우루과이전 슈팅 수는 4개, 콜롬비아전은 5개에 불과했다. 반면 상대인 우루과이와 콜롬비아는 각각 8개와 11개로 일본의 2배 수준이었다.
도안은 콜롬비아전 상황에 대해 "전반을 벤치에서 지켜보는 데 이토 준야와 미토마 가오루의 능력이 살아나지 않았다. 앞으로 가지 못하고 슈팅을 쏘지 못하는 것은 이런 스포츠에서 있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공을 돌리는 경우가 많고 효과적인 패스가 들어가지 않았다. 점유율은 어디까지나 선택지다. 우리의 목적이 아니다. 콜롬비아와의 경합에서도 밀려 볼을 잡지 못했다"라며 전술적인 선택에도 아쉬움을 표했다.
도안은 현재 대표팀이 추구하는 방식도 강하게 비판했다. 그는 "J리그를 비판하는 것은 아니지만, 지금의 대표팀은 J리그 같이 축구하려고 해서 답답하다. 유럽은 더욱 빠르게 골을 만들어가는 축구로, 공수가 빠르게 바뀐다. 항상 분데스리가에서 뛰며 느꼈던 차이다"라며 유럽의 수준이 아닌 J리그 수준에 머무르는 대표팀 축구의 상황에 관해 비판했다.
도안의 충격적인 인터뷰에도 불구하고 모리야스 감독은 아직 이에 대한 어떠한 반응도 공식적으로 발표하지 않고 있다.
팀을 개선하기 위한 도안의 날카로운 쓴소리였지만, 모리야스호의 시작을 뒤흔드는 선택이기도 하기에 그의 발언으로 당분간 일본 대표팀은 내외부로 시끄러워질 가능성이 높아졌다.
사진=AFP, AP/연합뉴스
이현석 기자 digh1229@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