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8 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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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현빈, 프로의 모습을 정립하고 있습니다 [입덕가이드]

기사입력 2023.03.29 17:00



(엑스포츠뉴스 조은혜 기자) 한화 이글스의 스프링캠프, 한 베테랑 선수는 문현빈에 대해 "여태까지 내가 야구를 하면서 봐 온 후배들과는 다르다. 이렇게 자신의 생각이 정립이 되어 프로에 온 친구는 처음 본 것 같다"고 말했다.

다른 선배들, 카를로스 수베로 감독을 비롯한 코칭스태프까지 선수단 모두가 비슷한 평가를 한다. 몇 번의 시범경기지만 아마 야구장에서, 혹은 중계를 통해 이 신인 선수를 지켜 본 팬들도 비슷한 느낌을 받았을 가능성이 높다.

시범경기에서 2루수와 유격수는 물론 외야수로도 나서면서 눈도장을 찍었다. 선수단 전체를 긴장시키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돌멩이'이라는 별명처럼, 어느 자리에서든 선수로서의 단단함이 보인다. 한화에 긍정적인 바람을 몰고 올 재능이다.


-많은 선배들이 '자신만의 것이 정립되어 있다'고 하던데.

고등학교 1년 선배인 키움 (박)찬혁이 형이 '네가 진짜 프로에서 살아남으려면 네 것이 있어야 된다'고 해서 내 걸 만드는 데 집중을 많이 했던 것 같다. 그렇게 연습을 '내 거대로' 하다 보니까 선배님들이 그렇게 보신 것 같다.

-박찬혁 선수가 그런 얘기를 언제 했는지.
고등학교 1학년 때부터 맨날 쫓아다녔다. 같이 운동도 하고, 책도 같이 읽고 하면서 많이 배웠다. 내 인생 선배님이기 때문에 찬혁이 형이 프로 지명받고 나서도 궁금한 게 있으면 내가 먼저 물어보고 그러면서 미리 준비를 많이 했던 것 같다.

-인생 선배님이 된 이유는?
원래 초등학교를 같이 나왔는데, 중학교 때 흩어졌다가 북일고에서 다시 만났다. 내가 생각해도 찬혁이 형한테 배울 게 너무 많았고, 고등학생인데도 불구하고 진짜 '인생 2회 차' 그런 선배라고 느껴져서 졸졸 따라붙어서 맨날 물어보고 그랬던 것 같다.

-한화에 와서도 그런 선배가 있나.
많다. (채)은성 선배님이나, (오)선진 선배님, (정)은원이 형도 많이 알려주셔서 나도 많이 정립을 하고 있는 것 같다.

-책을 많이 읽는다고 했는데, 가장 와닿았던 책 혹은 팬들에게 추천하고 싶은 책이 있다면?
'내가 틀릴 수도 있습니다'라는 책. 제목에 끌렸고, 읽어보니 작가가 정신을 일깨워준다는 생각이 들었다. 명상하는 법, 마인드 컨트롤하는 법이 나오는데 그 도움을 받았다.

-청소년 대표팀에 나가서 빠른 공 때문에 어려움이 있었다고 했는데, 그 이후에 어떤 변화가 있었는지.
빠른 공은 타이밍이 맞는 거 같은데, 확실히 빠른 공보다 선배님들 변화구가 좋기 때문에 그 대처법도 정립해 가면서 경기에서 맞춰야 할 것 같다.

-배트 컨트롤에 대한 칭찬도 자자하다.
초등학교 때부터 맞추는 재주가 있었던 것 같다. 그게 내 것이기 때문에 계속 그 장점을 살리려고 했다. 

-프로 선수가 됐다고 실감한 적이 있었는지?
시범경기 홈 경기, 관중석에서 팬분들이 이름 불러주시고 환호해 주실 때. 더 집중력도 생기고 좋은 것 같다. 

-시범경기 자신을 평가하자면 몇 점? 잘 된 점과 보완할 점은.
50점. 스프링캠프 때나 시범경기 초반보다 스트라이크존, 멀티 수비 포지션에 적응을 했다. 아직 타석에서 내 스윙을 다 못한 것 같고, 수비를 더 안정적으로 해야 할 것 같다.


사진=한화 이글스

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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