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정현 기자) 이적설에 대해 입을 연 김민재의 프로페셔널함에 이탈리아 현지 언론도 그의 의견을 존중했다.
이탈리아 지역지 아레아 나폴리는 27일(한국시간) 김민재의 콜롬비아전 후 인터뷰를 통해 그의 프로의식과 스타일로부터 교훈을 얻을 수 있다고 조명했다.
김민재는 지난 24일 울산 문수경기장에서 열린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과 콜롬비아 축구 대표팀과의 3월 A매치 첫 경기에 선발 출장했다.
김민재는 김영권(울산현대)과 센터백 파트너로 활약하며 철벽 수비를 자랑했다. 비록 2실점을 했지만, 그는 폭발적인 스피드를 활용한 공간 커버 능력을 선보이며 홈팬들로부터 많은 환호를 끌어냈다.
김민재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최근 불거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비롯한 여러 빅클럽과의 이적설에 대해 불편함을 드러냈다.
그는 "뉴스에 나오는 이적설은 사실이 아니다"라며 "지금 4년, 5년 동안 계속해서 이적설이 나오고 있다. 이제는 그런 이야기들에 영향을 받지 않고 팀에 집중하고 싶은데, 외부에서 계속 그러니 그렇게 하기가 쉽지 않다. 아직도 불편하고 적응이 잘 안된다. 중요한 경기들이 많이 남아 있기 때문에 지금은 이적설이 아니라 경기들에 집중하고 싶다"라고 말했다.
이어 "대수롭지 않게 여기고 있다. 지금까지 이적한 팀들을 보면 아시겠지만, 기사에서 한 줄도 나오지 않은 팀들로 이적했다. 이적과 관련된 이야기들이 너무 많은데, 그런 이야기들을 퍼 나르지 않으면 좋겠다"라고 당부의 말도 남겼다.
언론은 김민재의 이런 인터뷰 내용을 전하며 "그의 프로의식과 스타일로부터 배울 수 있는 교훈이 있다. 오늘날 시즌 마무리에 있는 미래에 관해 이야기하는 것이 무슨 의미가 있을까?"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김민재는 모두가 알듯, 5000만유로(약 669억원)의 바이아웃 조항이 있다. 그리고 이 조항이 그렇게 강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그래서 그에 대해 대중적으로 이야기가 나오는 것도 놀랍지 않다"라고 밝혔다.
나폴리는 지난해 여름 김민재를 2000만유로(약 279억원)의 이적료를 지불하고 페네르바체(튀르키예)에서 영입했다. 칼리두 쿨리발리(첼시)를 대체하기 위한 선택을 한 나폴리는 이 선택을 후회하지 않았다.
나폴리는 세리에A 단독 선두를 질주하며 30여 년 만에 우승을 바라보고 있지만, 김민재를 비롯해 빅터 오시멘, 흐비차 크바라첼리아 등을 붙잡아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중원 핵심인 프랑크-안드레 잠보 앙기사와 스타니슬라브 로보트카와 재계약했고 스팔레티 감독과도 재계약 논의를 하고 있다.
언론은 이런 면에서 구단과의 계약을 존중하고 시즌을 끝까지 집중하길 원하는 김민재의 프로의식 덕분에 걱정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언론은 아우렐리오 데 라우렌티스 나폴리 회장은 김민재의 바이아웃을 더 높여야 한다는 걸 알고 있지만, 이적시장이 열리는 6월 15일까지 우리는 지금 축구에 관해 이야기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한편 김민재는 26일 오후 파주NFC에 재입소해 오는 28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우루과이와의 A매치 두 번째 경기를 준비한다.
사진=엑스포츠뉴스DB, 대한축구협회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