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창규 기자) 배우 심은우(본명 박소리)가 학폭 의혹에 대해 사과한 후 '제 2의 박연진' 꼬리표가 붙었다면서 억울함을 토로했다.
심은우는 지난 25일 "’학폭 가해자‘ ’학폭 배우’ 이라는 꼬리표를 달고 지내는 시간이 2년이 넘어가고 있다. 올해 1월 드라마 ‘더글로리’가 방영된 날 이후부터는 제2의 연진이라는 꼬리표가 추가로 달렸더군요"라고 시작되는 장문의 글을 게재했다.
그는 "21년 3월 저는 학폭 가해자로 지목되었고 이후 그 친구에게 사과를 했다"며 "이 글을 접하고 기사가 나고 20일 후 공개사과를 하기까지에는 과정이 있었다"고 밝혔다.
이어 "(폭로자 언니와) 통화 후 다음날 인터넷 포털에 학폭 가해 의혹 기사가 무수히 올라왔고 그 친구와 어떤 대화도 할 수조차 없어 저와 당시 소속사는 기억에 없는 일을 무조건 인정할 수만은 없었기에 부인할 수밖에 없게 되었고 그렇게 의도와는 다르게 진실공방으로 이어졌다"고 상황을 설명했다.
심은우가 억울함을 토로한 부분은 이러했다. 그는 자신이 모범생은 아니었지만, 어떤 이유로 다른 반이었던 폭로자와 싸우게 된 것인지, 폭로자를 괴롭힌 것이 자신인지 아니면 기억하는 무리들 중 누군가인지 알 수 없었다고 밝혔다. 또한 자신의 집은 닭집 일도 하지 않았었다고.
이 때문에 사실 확인을 위해 직접 폭로자를 만나고 싶어했지만, 만나주지 않아 더욱 답답했다고. 그래서 폭로자의 이야기만 듣고 본인의 기억에는 학폭 사실이 없었지만 사과를 한 것이었다는 것이 심은우의 입장.
이러한 심은우의 입장문이 공개된 후 여론은 요동치고 있다. 폭로자가 심은우로부터 괴롭힘을 받았던 기억 때문에 만나기 싫어한다는 점은 이해하더라도, 폭로자가 주장한 내용과 심은우의 입장문에서 엇갈리는 부분이 있기 때문에 심은우도 피해를 입은 게 아니냐는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
폭로자는 자신이 심은우에게 괴롭힘을 당했다고 주장하고 있고, 심은우는 그 점을 기억하지 못한다고 입장을 밝힌 상황. 또한심은우와 그의 무리들의 괴롭힘으로 인해 버스를 타지도 못 했고, 반에 들어가기도 무서웠다고 언급했을 뿐 아니라, 그를 말려달라고 부탁하려 심은우의 어머니가 운영한다던 닭집(혹은 설렁탕집)을 찾아가려고도 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심은우는 폭로자와 같은 반이었던 기억도 없다고 밝혔으며, 어머니가 닭집을 하지도 않았다고 반박했다. 또한 2년이라는 시간동안 괴롭힘을 당했다는 폭로자의 말이 맞다면, 왜 집으로 전화 한 통이 안 온 것이냐고 언급하기도 했다. 다만 폭로자가 괴롭힘을 당한 것만큼에 대해서는 부정하지는 않았다.
결국 피해자가 괴롭힘을 당한 시점에서 심은우가 괴롭힘을 하던 무리에 있었는지가 주요 쟁점인데, 현재는 이 부분에서 정확한 사실 파악이 불가능한 상황. 때문에 폭로자 측의 추가 입장이 없다면 계속해서 의문만 남은 상태로 상황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한편, 최근 요가원을 운영하고 있던 심은우는 한 네티즌으로부터 엄청난 성희롱성 댓글과 DM을 받은 것을 공개하기도 했다. 학폭 논란과 관련해 '날아올라라 나비'가 방영되지 못한 것에 대한 게시물이 올라오자 악플이 이어진 것. 이에 대해 심은우는 법적 대응을 하겠다고 입장을 밝혔다.
심은우는 지난해 영화 '세이레'(감독 박강)로 복귀한 바 있다.
사진= 엑스포츠뉴스DB, 심은우
이창규 기자 skywalkerle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