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창규 기자) 육각수 조성환이 근황을 전하며 과거 활동 시기를 추억했다.
지난 17일 '근황올림픽' 유튜브 채널에는 '공장 컨테이너에서 생활... 서태지와 아이들 꺾고도 돌연 사라진 전설의 히트곡 가수 근황'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게재됐다.
공개된 영상에서 조성환은 근황을 묻는 질문에 "매일 라디오 생방송을 진행하고 있다. 지금 8년 째 하고 있다. 또 유튜브 채널을 자동차 명장님 한 분하고 같이 론칭해서 하고 있다"고 전했다.
과거 육각수로 활동할 당시의 인기에 대해 그는 "대학교 2학년때 가요제를 통해서 '흥보가 기가 막혀'가 국민들께 알려졌다"며 "전라도 선산에 비석이 있는데, 원래 '장손 조성환'이라고 쓰여있다. 그런데 당시 국민분들이 육각수를 너무 사랑해주셔서 그런지 친척분이 저한테 동의도 구하지 않고 '장손 육각수'로 바꿔놓으셨더라. 이름은 조성환인데, 활동하면서 이름이 '육각수'가 됐다"고 웃으며 말했다.
이어 "당시 퀵서비스 오토바이 뒤에 타서 행사를 갔던 적도 있고, 한강 선착장에서 보트를 타고 행사를 간 적도 있다. DJ DOC 형들하고 헬기를 타고 거제도 행사도 갔다. 그 때 인생 처음으로 헬기를 탔다"고 덧붙였다.
조성환은 "20대 초반에 만질 수 없는 액수를 만졌다. 당시 대학생이 아르바이트를 해도 80만원을 받을까 말까 했는데, 만져볼 수 없었던 돈이 입금이 됐다"며 "노래 한 곡 때문에 인기를 얻어서 행사도 가고 출연료도 받고 주체할 수 없을 정도로 돈이 들어왔다"고 설명했다.
그는 "'정말로 내 인생은 여기서부터 시작이구나' 생각할 때부터 일이 없어졌다. 건방 떨 때 꼭 하느님이 벌을 준다"며 "2, 3집을 준비할 때 너무 힘들었다. '흥보가 기가 막혀' 류의 곡을 내야하는데, 비슷한 코드로 응용을 해서 해보려고 해도 그런 곡이 절대 안 나오더라"고 털어놨다.
이어 "그래도 내가 가수였다고 생각한다. 원 히트 원더였을지언정, 그 곡을 기억해주시는 분들이 계시다면 나도 가수구나 하는 뿌듯함은 있다"고 덧붙였다.
지난 2017년 세상을 떠난 故 도민호에 대해서는 "갑작스럽게 병으로 돌아가셔서 충격이 컸다. 수년 동안 많이 형이 생각났다. 민호 형은 항상 내 곁에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돈도 벌고 성공도 중요하지만 건강이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
끝으로 조성환은 "최종 목표는 크기와 상관없이 예능 프로그램의 MC를 해보는 것"이라면서 "물론 가수는 계속 할 것"이라고 전했다.
사진= '근황올림픽' 유튜브 캡처
이창규 기자 skywalkerle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