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8 2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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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부는 욕설, 시모는 낙태 권유" 결혼 20년차에도 인정 못받는 아내 (결혼지옥)[종합]

기사입력 2023.03.21 09:50 / 기사수정 2023.03.21 10:09

이나영 기자


(엑스포츠뉴스 이나영 인턴기자) '결혼 지옥' 철벽 부부의 사연이 공개됐다.

지난 20일 방송된 MBC '오은영 리포트 - 결혼 지옥'(이하 '결혼 지옥')에는 소통이 전혀 이루어지지 않는 철벽 부부의 이야기가 공개됐다.

현재 두 사람은 남편은 거실, 아내는 안방, 철저히 공간이 분리된 상태에서 생활했다. 대화는 오로지 휴대폰으로만, 남편을 투명인간 취급하고 방문까지 걸어 잠그며 대화를 일절 거부하는 아내. 

비록 지금은 삭막한 관계이지만 두 사람의 처음은 로맨스 그 자체였다. 아내가 남편의 얼굴을 보고 반해 먼저 적극적으로 대시, 자연스럽게 1년 동안 같이 살다가 아들이 생기며 결혼까지 이어졌다고.



"처음 만나자마자 일주일을 같이 있었다"며 "저도, 남편도 자취하니까 비용이 아까워서 동거를 제안했다"는 아내의 말에 하하는 "불같은 사랑이네"라며 놀라워했다.

모두를 놀라게 할 정도로 뜨거운 사랑을 했던 두 사람이 이렇게까지 멀어진 이유는 시댁 때문이었다.

"내가 왜 자기한테 얘기 안 하는 줄 아나? 얘기해도 똑같으니까"라며 운을 뗀 아내는 "자기 집에서도 이제 나한테 그렇게 안 할 때도 안 됐나? 20년을 나한테 그랬으면.."이라며 "내가 당신하고 결혼식을 올렸나, 그냥 혼인신고하고 사는데. 20년을 같이 살아도 우리집에 한 번 와 본 적 있나, 자기 집에서"라고 말했다. 



시아버지가 며느리인 아내에게 욕을 하고, 아이가 4살이나 될 정도로 컸음에도 결혼식을 올리지 않았으니 아내의 어머니 장례식에 못 간다며 부조조차 하지 않았다는 시댁.


20년이 다 되도록 여전히 최소한의 인정도 해주지 않는 시댁에 오랫동안 쌓여왔던 울분을 터뜨린 아내는 결국 오열했다.

아내는 "아이 돌잔치 때 시댁에서 친정 식구들 아무도 못 오게 한 것도 있었고, 친정엄마 돌아가셨을 때 결혼식 안 올렸다는 이유로 아무도 안 오시고, 아무것도 하시지 않았다. 그게 상처가 정말 컸었다"고 털어놨다.



시댁에서 결혼을 많이 반대했었냐는 질문에 아내는 "처음에 같이 살 때 나이 한 살 많다고 반대하셨다. 임신했을 때도 시어머니가 5개월인데 애 지워지냐고 하셨다. 애 낳고 친정 어머니가 '사돈'이라고 하셨더니 결혼식 안 올렸으니 사돈이라고 말하지 말라고 하셨다"고 답했다.

모진 대접을 받고도 맏며느리로서 도리를 다 했다는 아내는 "명절이면 항상 가서 음식을 다 했다. 그랬는데 시할머니가 결혼식 안 올렸다고 밖에 나와 있으면 안된다더라. 그래서 방에 숨어 있었다"고 전했다. 

결국 큰 스트레스에 폐결핵, 호흡기 알레르기로 응급실에 실려가기까지 했다는 아내는 "이 정도까지 왔는데도 신랑은 아무것도 하지 않더라"며 소통이 부재하게 된 이유를 전했다. 하지만 남편은 지금껏 한 번도 아내를 위해 제대로 된 말 한 번 해본 적이 없다고 밝혀 충격을 주었다.

사진 = MBC '결혼 지옥'

이나영 기자 mi9944@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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