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예진 기자) 배우 봉태규가 ‘판도라’에서 변화무쌍한 감정 연기로 극을 이끌었다.
지난 18일과 19일 방송된 tvN 토일드라마 ‘판도라 : 조작된 낙원’(이하 ‘판도라’) 3, 4회에서 봉태규는 강렬한 연기력으로 다양한 감정을 표현해내며 존재감을 발산했다.
극 중 봉태규는 IT 기업 해치의 연구소장이자 타운하우스의 마지막 멤버인 구성찬 역을 맡았다. 구성찬은 연구밖에 모르는 괴짜지만 업계 최고의 실력자이며, 타운하우스 내 유일한 솔로이지만 순정을 가진 인물이다.
구성찬은 연인 홍유라(한수연 분)가 자신의 친구인 장도진(박기웅)과 불륜 관계라는 사실을 모른 채 홍유라에게 사랑에 빠진 눈빛으로 대하며 로맨틱한 시간을 보냈다. 봉태규는 극 중 순정남인 캐릭터답게 애교 많은 남자친구를 완벽히 소화했다.
그러나 해치의 동업자이자 친구 표재현(이상윤)이 숨겼던 진실, 연인 홍유라의 실체를 알게 되면서 구성찬은 배신감과 충격에 휩싸인 채 흑화 조짐을 드러내면서 극의 긴장감을 더했다.
표재현이 해치의 연구 실험 부작용을 숨기기 위해 실험용 침팬지인 레드를 죽였다는 사실에 친구에 대한 배신감은 물론 인체 실험에 대한 두려움까지 느꼈다. 봉태규는 이처럼 알게 된 사실에 분노하면서도 실험으로 인한 피해를 걱정하는 인간적인 면모를 섬세한 감정연기로 표현해냈다.
또한 구성찬은 프러포즈를 하려던 차에 홍유라와 장도진의 대화를 우연히 듣고 둘의 불륜 사실까지 알게 되었다.
이어 구성찬은 그날 밤 자신의 집을 뒤져 연구 파일이 들어있는 usb를 훔치려 하는 홍유라를 목격했고, “너 날 사랑하긴 했어? 날 좋아는 했냐고!”라며 소리치는 등 봉태규는 절정에 달하는 분노 연기로 보는 이들의 몰입감을 끌어냈다.
봉태규는 사랑에 빠진 순정남의 모습부터 순정이 짓밟히면서 드러낸 분노 가득한 모습까지 구성찬의 캐릭터를 입체적으로 표현해내며 단숨에 극을 장악했다.
매회 열연을 거듭하며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봉태규가 출연 중인 ‘판도라’는 매주 토, 일 오후 9시 10분에 방송된다.
사진=tvN
이예진 기자 leeyj0124@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