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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RA 6.14' 주춤한 KIA 파이어볼러 외인…"방심하면 당한다, 느꼈을 것"

기사입력 2023.03.20 05:43 / 기사수정 2023.03.20 13:32

박윤서 기자


(엑스포츠뉴스 광주, 박윤서 기자) "본인이 방심하면 상대 타자들에게 당하고 실점할 수 있다는 걸 느꼈을 것이다."

KIA 타이거즈의 새로운 외국인 투수 아도니스 메디나가 시범경기에 2차례 등판해 투구를 점검했다. 하지만 결과가 만족스럽지 못하다.

첫 등판이었던 지난 14일 메디나는 한화 이글스전에서 3이닝 4피안타(1피홈런) 무사사구 2탈삼진 3실점(2자책)을 기록했다. 18일 두산 베어스를 상대로도 4⅓이닝 7피안타 2사사구(1볼넷) 6탈삼진 3실점으로 부진했다.

긍정적인 신호는 있었다. 메디나는 삼진 8개를 잡는 동안 볼넷 단 1개만을 내줬다. 다만 7⅓이닝을 소화하며 안타 11개를 얻어맞았다. 2경기 평균자책점이 6.14다.

메디나는 150km/h가 넘는 빠른 공을 던지는 우완 파이어볼러다. 날카로운 투심 패스트볼, 커터에 변화구는 체인지업이 위력적이다. 여기에 슬라이더, 커브도 구사한다. 시범경기에서 드러난 메디나의 투구는 힘이 느껴졌고, 탈삼진 능력도 눈에 띄었다. 하지만 제구에서 약간의 기복을 보였다.

김종국 KIA 감독은 메디나에 대해 "상대 타자들을 알아가는 시기다. 제구를 조금 더 디테일하게 가져가야 한다. 안타를 맞아도 지금 맞는 게 낫다"라며 조언을 건넸다.

그러면서 "긴장감을 불어넣어 줘야 할 것 같다. 상대 타자들이 메디나에게 적응을 하고 있다. 본인이 방심하면 상대 타자들에게 당하고 실점할 수 있다는 걸 느꼈을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메디나는 18일 광주 두산전에서 지난 시즌 도루 2개를 성공했던 김재환에게 도루를 허용하기도 했다. 이에 김 감독은 "4번타자 김재환이 시도했는데 어떠한 주자도 도루를 할 수 있다. 본인이 느끼고 잘 준비하고 있을 것이다"면서 "전반적으로 견제 동작이 빠른데 주자를 너무 신경 쓴다. 지금은 본인이 확인하고 적응하는 과정이다"라고 말했다.

KIA는 좌완 선발 듀오 양현종과 이의리가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일정을 소화하며 뒤늦게 팀에 합류했다. 양현종은 18일 두산전에서 3⅓이닝 45구, 이의리는 3이닝 56구를 던졌다. 양현종과 이의리의 컨디션이 정상적으로 올라오지 않는다면, 메디나와 숀 앤더슨이 시즌 초반 4일 휴식 후 선발 등판할 가능성이 있을까. 

김 감독은 "시즌에 들어가서 생각해보려 한다. 이의리 등 국내 선발진이 아직 확실하게 준비가 되어 있지 않다. 4일 휴식 후 등판이 가능하지만, 상태를 봐야 한다. 전반적으로 투수진 컨디션을 확인하고 지켜보려 한다"라고 설명했다.


사진=KIA 타이거즈

박윤서 기자 okayby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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