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은 <엑스포츠뉴스>를 통해 프로야구 8개 구단별 논객들이 올리는 글입니다. 본지의 편집 방향과는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Char] 故 송지선 아나운서의 자살로 인해 야구계가 떠들썩합니다. 젊은 청춘 남녀 사이에서 일어난 일이고 아직 정확하게 밝혀진 바가 없기 때문에 잘잘못을 따지기 이전에 고인을 추도하는 마음이 먼저겠죠.
하지만 경기 전후로 인터뷰도 함께 하고 한솥밥을 먹으며 생활하던 동료가 안타깝게 떠났는데 화환만 도착하고 아직 단 한명도 조문한 선수가 없다는 사실은 참 씁쓸합니다.
인기 구단 두산과 관련된 일이기도 하고 역대 최다 관중을 목표로 삼고 있는 프로야구계에선 물론 쉬쉬하고 싶은 일이겠죠. 선수들 역시 구단의 눈치를 봐야하기 때문에 쉽게 운신하기 어렵다는 것도 이해는 합니다. 그렇지만 이번 주초 3연전엔 서울에서 4팀이나 경기를 펼치고 있습니다.
한국 프로야구는 1982년 `어린이에게는 꿈을, 젊은이에게는 정열을 그리고 모든 국민들의 선량한 여가선용을 위하여`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출범했습니다.
이후로 수 많은 부침을 겪었지만 현재 가장 인기있는 프로스포츠가 됐죠. 그렇지만 수년간 함께 일해온 동료의 조문마저 구단의 압박과 눈치 때문에 회피하는 선수들이 뛰고 있는 리그라면 더 이상 기쁜 마음으로 응원하는게 쉽진 않을 거 같습니다.
故 송지선 아나운서의 발인은 25일이라고 합니다. 용기 있는 프로야구 선수들의 조문을 기대하며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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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논객 : Cha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