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조은혜 기자) 미국이 드라마같은 만루홈런을 앞세워 베네수엘라를 꺾고 WBC 준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미국 야구 대표팀은 19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 마이애미 론디포파크에서 열린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8강 베네수엘라와의 경기에서 9-7로 승리했다. 미국은 오는 20일 쿠바와 결승 진출을 놓고 다툰다.
양 팀은 1회부터 점수를 주고받았다. 1회초 베네수엘라 선발 마틴 페레즈를 상대로 선두 베츠가 유격수 앞 내야안타로 출루했고, 마이크 트라웃의 중견수 앞 2루타 때 중견수의 송구 실책이 나오며 베츠가 곧바로 홈인했다. 이어 폴 골드슈미트의 적시타로 한 점을 더 보탠 미국은 놀란 아레나도와 카일 터커의 연속 안타로 점수를 3-0으로 벌렸다.
베네수엘라도 곧바로 따라붙었다. 베네수엘라는 1회말 미국 선발 랜스 린 상대 선두 호세 알투베가 좌전안타로 출루했고, 1사 후 루이스 아라에즈의 투런포가 터지며 2-3, 한 점 차를 만들었다. 이후 미국은 4회초 베츠의 희생플라이, 5회초 터커의 홈런으로 5-2로 달아났다.
하지만 베네수엘라가 5회말 역전에 성공했다. 바뀐 투수 다니엘 바드의 제구 난조를 틈타 무사 만루 찬스를 잡았고, 폭투로 한 점을 만회했다. 이후 투수가 제이슨 애덤으로 교체된 후 루이스 아라에즈의 땅볼, 살바도르 페레즈의 2루타, 로날드 아쿠나의 뜬공에 차례로 득점하며 점수는 6-5. 7회말에는 아라에즈의 솔로 홈런으로 7-5가 됐다.
뒤집고 뒤집히는 팽팽한 승부, 8회초 한 방이 승부를 결정했다. 팀 앤더슨 볼넷, 카일 슈와버 우전안타, J.T. 리얼무토의 몸에 맞는 공으로 무사 만루. 투수 실비노 브라초가 올라오자마자 트레아 터너의 그랜드슬램이 터졌다. 단숨에 경기가 9-7로 뒤집혔고, 미국이 그대로 리드를 지키고 경기를 끝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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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