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슬 기자) 방탄소년단(BTS) 리더 RM의 외신 인터뷰가 극찬을 받고 있다.
14일 작곡가 윤일상은 "현재 우리나라에서 가장 외교를 잘하는 외교인사 중 1인"이라는 글과 함께 RM의 기사를 인용했다. 더불어 '외교의 달인', '외교적 언어' 등이라는 해시태그를 덧붙였다.
황석희 번역가도 RM의 인터뷰를 보고 "생각을 평소에 참 잘 정리해 두는 사람이구나 싶었다"라며 "종종 올라오는 RM의 인터뷰를 보면 생각이 깊다는 말이 무슨 뜻인지 알 것 같다. 그 답변들은 하나하나 숙고를 거쳐 나름의 설득력과 논리를 갖춘 형태로 자신에게 쌓였을 것"이라고 높이 평가했다.
최근 스페인 매체 엘 파이스를 통해 공개된 RM의 인터뷰에는 그가 바라보는 K팝 산업이 담겼다. 해당 매체 기자는 K팝 산업의 그림자를 취재하며 RM에게 "K팝 아이돌 시스템이 비인간적이냐"고 질문했다.
RM은 "회사에서 내가 이 질문에 답하는 걸 좋아하지 않는다. 일부분 인정한다"며 "그런 시스템이 이 독특한 산업에 일조하는 부분이 있다고 생각한다. 계약 조건이나 교육 방식 등 많은 부분이 크게 개선되었다"라고 답했다.
또한 "K팝의 젊음, 완벽에 대한 숭배, 지나친 노력 등은 한국의 문화적 특질인가"에 대한 질문에 RM은 "서양 사람들은 잘 이해하지 못 할 것"이라며 "한국은 침략당하고, 황폐해지고, 둘로 갈라진 나라다. 불과 70년 전에는 아무것도 없었다. 우리는 IMF와 UN으로부터 도움을 받았다"고 역사적 배경을 설명했다.
RM은 "그건 맞다. 그렇지만 그건 K팝을 매력적으로 만드는 요소 중 하나"라고 기자의 질문에 동의하면서도, "프랑스나 영국처럼 수 세기 동안 타국을 식민 지배했던 나라 사람들이 '당신들은 자신을 너무 몰아세우는 것 같아요. 한국에서의 삶은 스트레스가 너무 심해요'라니"라며 지적했다.
또 'K-' 수식어가 지겹지 않냐는 질문에 RM은 "스포티파이에서는 K팝이라는 말을 지겨워할 수 있지만, 그것은 프리미엄 라벨"이라며 "조상들이 쟁취하기 위해 노력한 품질 보증"이라며 자부심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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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슬 기자 dew89428@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