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2 1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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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 지운 SBS, 결국 수정…양자경 수상소감 왜곡 사과 촉구 [엑's 이슈]

기사입력 2023.03.14 19:30

이슬 기자


(엑스포츠뉴스 이슬 기자) 왜곡 보도 논란을 빚은 SBS가 문제가 된 양자경의 수상소감 자막을 수정했다.

지난 13일 방송된 SBS '8뉴스'는 제95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아시아 배우 최초로 여우주연상을 수상한 양자경을 다뤘다.

앵커는 "아시아계 배우로는 처음으로 오스카 여우주연상을 수상하며 새 역사를 썼다"고 소개했다.



자료 화면을 통해 공개된 양자경의 수상소감은 "저의 수상은 희망과 가능성의 증거입니다. 다른 이들이 여러분들에게 전성기는 지났다고 말하지 못하게 하세요. 결코 포기하지 마세요"라는 자막으로 번역됐다.

이는 양자경의 수상소감 중 "ladies"를 뺀 번역으로, 시청자들은 SBS가 의도적으로 왜곡 번역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SBS 시청자 게시판에는 이를 보도한 기자와 방송국 측에 징계 및 사과를 요청하는 글이 쏟아졌다.



결국 14일 오후 SBS 뉴스 유튜브 채널에 올라온 해당 영상은 삭제됐고, 수정된 영상이 게재됐다. 영상에는 "저의 수상은 희망과 가능성의 증거입니다. 여성 여러분, 다른이들이 여러분에게 전성기는 지났다고 말하지 못하게 하세요. 결코 포기하지 마세요"라는 자막이 달렸다.

사과 없는 수정에 시청자들은 여전히 불쾌감을 드러내고 있다. 시청자들은 "SBS가 수상소감의 본질을 흐리고 마음대로 변형했다"며 사과를 요청하고 있다.

한편, 양자경이 출연한 영화 '에브리씽 에브리웨어 올 앳 원스'는 제95회 아카데미 시상식 작품상과 감독상을 비롯해 7관왕에 올랐다.


사진=SBS 방송 화면, 시청자 게시판

이슬 기자 dew8942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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