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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이는 두산 개막 선발 로테이션, '골타박 후유증' 딜런 최소 4주 휴식

기사입력 2023.03.14 12:55



(엑스포츠뉴스 부산, 김지수 기자) 두산 베어스 외국인 투수 딜런 파일이 최소 4월까지는 실전 등판 소화가 쉽지 않아졌다.

이승엽 두산 감독은 14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리는 롯데 자이언츠와의 2023 KBO 시범경기를 앞두고 딜런은 일단 4주 동안 안정이 필요하다는 진단을 받았다. 4주 후 재검진을 받은 뒤 다시 한번 판단해야 한다"며 "우선 쉬면서 안정을 취하고 있다. 딜런이 돌아올 때까지는 최승용, 김동주, 박신지 등이 선발투수로 준비를 하고 가야할 것 같다"고 말했다.

딜런은 만 27세라는 비교적 젊은 나이에 KBO리그에 도전장을 던진 정통파 우완이다. 메이저리그 등판 경험은 없지만 밀워키 브루어스 마이너리그 시절 팀 내 유망주 순위 25위를 기록하는 등 높은 잠재력을 인정받았다.

지난달 호주 시드니 스프링캠프 불펜 피칭에서도 합격점을 받았다. 구위, 변화구 구사능력에서 코칭스태프는 물론 동료들의 호평을 이끌어내면서 기대감을 높였다.

하지만 스프링캠프 막판 라이브 피칭에서 타구에 머리를 맞는 아찔한 부상을 당해 정규시즌 준비에 차질을 빚게 됐다. 딜런은 부상 이후 어지럼증이 남아 있어 지난 7일 선수단과 함께 귀국하지 못하고 며칠 더 호주에 머물렀다.

최근 입국해 분당 서울대병원에서 정밀검진을 실시한 결과 골타박으로 인한 어지럼증 진단을 받았다. 다행히 딜런 본인은 미세한 두통 외에는 특별한 증상은 없는 상태다.

이 감독은 일단 라울 알칸타라-최원준-곽빈이 1~3선발로 나서면서 최승용, 김동주, 박신지 등 유망주들을 고르게 기용하는 방향으로 딜런의 공백을 메울 것으로 보인다.

이 감독은 "우리가 기대했던 아주 젊고 좋은 투수인데 일단 개막전부터 함께하지 못해서 조금 아쉽다"며 "딜런의 이번 부상은 본인의 부주의가 아닌 사고였다. 누구의 잘못도 아니기 때문에 빠른 쾌유를 바라는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사진=두산 베어스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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