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도쿄(일본), 박윤서 기자) 벼랑 끝에 선 이강철호의 선택은 '안경 에이스' 박세웅(28·롯데 자이언츠)이었다. 박세웅이 막중한 선발 임무를 맡았다.
한국은 12일 일본 도쿄 분쿄구의 도쿄돔에서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본선 1라운드 B조 체코와 3차전을 치른다.
지난 9일 호주전 7-8 충격패를 당했던 한국은 10일 일본전에서 4-13 대패를 떠안았다. 3회 연속 본선 1라운드 탈락 위기에 놓인 한국은 체코전에서 반드시 승리를 따내야 한다. 더 이상의 패배는 1라운드 탈락 굴욕으로 직결된다.
내일이 없는 한국은 체코전 선발투수로 박세웅을 낙점했다. 박세웅은 지난 10일 일본전에서 1⅓이닝 1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하며 팀을 콜드 게임 패배 위기에서 구출했다. 아웃카운트 4개를 잡는 동안 단 한 번의 출루도 허용하지 않았다.
체코는 1차전 중국과의 경기에서 8-5 승리를 거뒀으나 일본과의 2차전에서 2-10으로 패했다. 설상가상으로 11일 밤 10시가 넘어서 일본전을 마친 체코는 12일 낮 12시에 한국과 맞붙는다. 약 14시간 후에 경기에 임해야 하는 상황. 반면 한국은 경기가 없었던 11일 휴식을 가졌다.
박세웅이 탈락 먹구름이 드리운 한국을 구할 수 있을까. 그의 어깨에 팀의 운명이 달렸다해도 과언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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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윤서 기자 okayby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