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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오 열받아"…'2G 0골' 호날두, 팀 패배에 분노 못 삭이고 '물병킥'

기사입력 2023.03.10 07:40



(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알나스르)가 경기에서 패하자 분을 참지 못했다.

알나스르는 10일(한국시간) 사우디아라비아 킹 압둘라 스포츠 시티에서 열린 알이티하드와의 2022/23시즌 사우디 프로페셔널리그 20라운드 맞대결에서 0-1로 패했다.

두 팀의 맞대결은 경기 시작 전부터 많은 주목을 받았다. 이 경기 전까지 알나스르가 승점 46점으로 리그 1위를 달리고 있었고, 알이티하드는 승점 44점으로 리그 2위에 위치하면서 알나스르를 추격하고 있었다.

알나스르가 리그 1위 자리를 공공이 할지 혹은 알이티하드가 리그 선두로 올라설지 주목된 가운데 후반 35분 알이티하드 공격수 호마리뉴가 역습을 통해 터트린 득점이 결승골이 되면서 알나스르 패배로 마무리됐다.

이번 시즌 리그 우승에 도전하는 데 있어 가장 중요한 경기에서 패한 알나스르(승점 46)는 알이티하드(승점 47)에게 승점 3점과 함께 리그 1위 자리를 내주고 2위로 내려갔다.

이날 호날두는 선발로 나와 풀타임을 소화했지만 유효 슈팅을 한차례만 기록하는 다소 기대에 미치지 못한 활약을 펼치면서 팀의 패배를 막지 못했다.



한편, 경기가 끝난 후 호날두가 패배했다는 사실에 분을 삭이지 못하는 모습이 확인되면서 팬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경기 종료가 선언된 후, 호날두는 원정 경기를 보러 온 팬들에게 인사를 전한 후 라커룸에 들어가던 중에 바닥에 놓여 있던 물병을 강하게 걷어차는 모습이 포착됐다.

승부욕이 남다른 걸로 유명한 호날두는 때때로 경기 내용에 불만이 있을 경우 종종 바닥에 있는 물건들을 걷어차곤 한다. 2007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시절엔 경기 중 교체됐다는 사실에 화가 나 물병을 걷어차다 발가락 부상을 입기도 했다.


호날두는 2023년을 앞두고 사우디아라비아 1부리그 클럽 알나스르에 입단하면서 중동에 발을 내밀었다. 

많은 기대를 안고 알나스르에 입단한 호날두는 공식전 첫 2경기에서 무득점에 그치며 기대치에 미치지 못하는 모습을 보였지만 곧바로 이후 4경기에서 8골 2도움을 기록하는 맹활약을 펼치면서 단숨에 알나스르 에이스로 떠올랐다. 

4경기 연속 공격포인트를 기록하며 알나스르 공격을 이끌었던 호날두는 최근 2경기 동안 다시 침묵하면서 알나스르의 1위 자리 사수를 돕지 못했다.

사진=Af_Deportiva SNS, EPA/연합뉴스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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