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랜드슬램] 윤석민의 호투가 21일에도 이어졌다.
5월 4일 이후로 4번 선발 등판한 윤석민은 자책점 0.00의 행진과 더불어 나올때마다 매 경기 평균 6~7이닝을 소화해주고 있다.
투구 내용도 인상적이다. 피안타는 4경기 모두 2피안타 내지 1피안타로 상대 타선을 완전히 침묵시킨다.
볼넷과 몸에 맞는 볼은 4경기 모두 합쳐 6개밖에 되지 않는다. 그마저도 5월 10일 두산전에 볼넷 4개 허용이고 17일 LG전과 22일 한화전에서는 무사사구 경기를 펼쳤다.
윤석민의 이같은 호투 비결은 어디에 있을까?
윤석민 자신은 인터뷰에서 '투구 밸런스'가 많이 좋아져 그런 것 같다고 전했다. 밸런스가 좋아지고 하체 이용이 용이해지자 직구 구위가 살아났으며 무모한 변화구 승부를 하지 않고 고속 슬라이더, 체인지업 조합 만으로도 윽박지르는 투구가 가능해졌다는 것이다.
에이스는 공만 잘 던진다고 해서 에이스가 아니다.
팀이 연패에 빠졌을 때, "저 선수가 등판하면 꼭 승리하겠다"는 확신이 들고 우리 팀이 어떻게든 이기는 분위기가 되도록 해주는 것이 진짜 에이스다. 팬들이 윤석민에 바라는 것은 바로 그런 부분일 것이다.
이같은 점에서, 최근 3연패를 당하며 무기력하던 기아 역시 에이스 윤석민의 귀환에 오랜만에 투타의 조화가 잘 이루어지며 한화에 대승을 거두었다.
결국 윤석민 등판 때 연패를 끊은 것이다. 윤석민 본인이 밝혔듯이 올 시즌 팀내 다른 투수가 어려울 때 자신이 연패를 끊기도 하고 연승을 이어가길 바란다는 말처럼 올 한 해 '진짜 에이스' 노릇을 하며 계속해서 좋은 모습 이어가길 팬들은 바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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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윤석민 ⓒ 엑스포츠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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