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윤현지 기자) '스즈메의 문단속' 감독 신카이 마코토가 한·일 문화교류가 계속되길 희망했다.
8일 오전 영화 '스즈메의 문단속'(감독 신카이 마코토)의 기자간담회가 메가박스 성수에서 열렸다. 현장에는 감독 신카이 마코토와 성우로 참여한 배우 하라 나노카가 참석했다.
'스즈메의 문단속'은 우연히 재난을 부르는 문을 열게 된 소녀 스즈메가 일본 각지에서 발생하는 재난을 막기 위해 필사적으로 문을 닫아가는 이야기다.
이날 신카이 마코토 감독은 애니메이션과 CG에 대해서 이야기 했다. 그는 '더 퍼스트 슬램덩크'에 대해 "3D CG를 써서 직접적으로 수많은 사람의 매료시킨 것은 일본에서 처음이지 않을까 싶다"고 언급했다.
이어 "'스즈메의 문단속'에서도 적극적으로 CG를 사용했다"며 "소타의 의자는 대부분 3D CG이고 손 그림처럼 렌더링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손 그림 애니메이션에 대해서는 대표자가 아니라 뭐라고 말하긴 어렵지만 많은 부분이 CG로 바뀌고 있는 게 사실"이라며 "애니메이터의 숫자가 줄었기 때문이다. AI로 메꾸는 것도 가능하다고 생각한다. 작년에 생성형 AI라는 것이 나와서 화제가 되는 등 발전을 이루고 있다. 앞으로는 AI가 각본을 쓰거나 영상을 만드는데 활용될 수 있을 것이고 적극적으로 도입해서 사용하려고 한다"고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또한 '더 퍼스트 슬램덩크', '귀멸의 칼날' 등 일본 애니메이션이 한국에서 흥행하는 이유에 대해 묻자 그는 "오히려 한국 관객에게 왜 이렇게 애니메이션을 좋아하는지 물어보고 싶을 정도"라며 답했다.
그러면서 "이유 중에 하나는 일본과 한국이 문화나 풍경이 많이 닮았기 때문이다. 가끔 서울의 거리를 보며 그립기도 하고 도쿄의 미래가 아닐까 하는 생각도 한다. 풍경, 도시의 모습도 사람의 마음이 반영된 형태이기 때문에 그것이 유사한 것이 아닐까 싶다"라고 의견을 밝혔다.
이어 "그래서 한국 사람은 애니메이션을 많이 보고, 일본 사람들은 드라마를 많이 보는 게 아닐까 싶다. 정치적 상황은 좋을 때도 있고 나쁠 때도 있지만 문화에 있어서는 계속 연결돼 있기를 바란다"고 소망했다.
'스즈메의 문단속'은 현재 극장 상영 중이다.
사진=엑스포츠뉴스 고아라 기자
윤현지 기자 yhj@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