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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쉬고 싶었지만"…최민정, 자신 아닌 '팬 위해' 뛴다 [쇼트트랙 미디어데이]

기사입력 2023.03.07 18:00



(엑스포츠뉴스 목동, 권동환 기자) 대한민국 여자 쇼트트랙 간판 최민정(25·성남시청)이 국내 팬들을 위해 좋은 경기를 약속했다.

최민정은 7일 목동 아이스링크에서 열린 2023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쇼트트랙 세계선수권대회 미디어데이에 참석해 대회를 앞둔 각오와 다짐을 밝혔다.

올림픽 다음으로 권위 있는 대회로 여겨지고 있는 세계선수권대회는 대한민국 서울에서 오는 10일부터 12일까지 개최된다. 이미 3일간 열리는 경기 티켓들이 모두 매진됐을 정도로 엄청난 관심을 받고 있다. 

쇼트트랙 대표팀을 향해 많은 관심이 쏟아지고 있는데 그중에서 여자 대표팀 에이스 최민정을 향한 팬들의 기대가 크다. 최민정은 지난해 4월 캐나다 몬트리올에서 열렸던 세계선수권대회에서 500m를 제외한 나머지 4종목(1000m, 1500m, 3000m 슈퍼파이널, 3000m 계주) 모두 금메달을 목에 걸면서 종합 우승을 차지했다.

지난해 지난해 10월부터 2월까지 열렸던 2022/23 쇼트트랙 월드컵 1~6차 대회에선 발목 부상 등으로 컨디션 난조를 겪으며 금메달 2개, 은메달 4개, 동메달 2개를 획득하면서 종합 9위로 대회를 마감했다.

지난달 14일 한국으로 돌아와 짧은 휴식 시간을 가진 최민정은 대회를 앞두고 "베이징 올림픽 뒤 쉬는 기간이 필요하다고 생각했지만 한국에서 열리는 대회이기에 한국 팬들 앞에서 경기를 하는 게 좋다고 생각했다. 열심히 준비했으니깐 좋은 모습 보여드리겠다"라며 각오를 드러냈다.

베이징 올림픽을 마치고 1년 쉬려 했으나 서울 세계선수권이 있어 대표 생활을 이어갔다는 얘기다.



몸 상태에 대해선 "5차 대회 끝나고 귀국해서 잘 회복해 경기력에 큰 지장이 없도록 준비했다"라며 "지금 몸 상태가 몇 %라고 정확히 말하기는 어렵지만 시즌 중에서 가장 좋은 거 같다. 경기를 해봐야 알 거 같다"라고 밝혔다.

최민정은 독일 드레스덴에서 열린 월드컵 5차 대회 뒤 귀국했다. 네덜란드 도르트레흐트에서 열린 6차 대회를 쉬면서 이번 대회를 준비했다.


대회가 한국에서 열리는 소감에 대해 "평창 동계올림픽 이후로 오랜만에 한국에서 열리는 대회라 나뿐만 아니라 선수들도 책임감을 갖고 준비하고 있다"라며 "(팬들이)많이 기대해 주시고 관심 주는 만큼, 이에 부응하고자 최선을 다해 준비 중"이라고 전했다.

강력한 금메달 후보인 만큼 특별한 세리머니를 준비하고 있는지를 묻은 질문엔 "세리머니를 준비하는 스타일이 아니라 딱히 생각하고 있는 건 없다. 좋은 퍼포먼스를 보이는 게 좋은 세리머니이지 않을까 하고 생각한다"라고 답변했다.

마지막으로 "오랜 시간 동안 선수 생활하면서 성적에 대한 부담감보다 책임감으로 임했다. 후배들과 함께 경기를 할 수 있다는 거 자체가 좋은 일이라 생각하기에 개인적으로 성적을 잘 내기 보다 좋은 경기를 하도록 하겠다"라고 다짐했다.



오는 10일부터 12일까지 열리는 세계선수권대회는 목동 아이스링크장에서 열린다. 여자 종목은 500m, 1000m, 1500m 개인전과 3000m 계주 그리고 혼성 2000m 계주로 구성돼 있다.

여자 대표팀 에이스 최민정은 김길리(19·성남시청), 김건희(23·단국대), 심석희(26·서울시청), 이소연(30·스포츠토토)과 함께 서울에서 금빛 질주에 도전한다.

사진=목동 아이스링크, 권동환 기자, 엑스포츠뉴스 DB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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