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합 3실책' 오지환-김하성, 도쿄에선 이런 모습 안 된다 [WBC]

(엑스포츠뉴스 오사카(일본), 조은혜 기자) 연습경기에서 나와서 다행인 장면이었다. 

이강철 감독이 이끄는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한국 대표팀은 6일 일본 오사카 교세라돔에서 열린 오릭스 버팔로스와의 연습경기에서 2-4로 패했다. 타선의 침묵도 문제였지만, 유격수 자리에서만 세 번의 실책이 나온 것이 뼈아팠다.

선발 소형준의 실점으로 리드를 내준 상황에서 2회말을 맞이한 한국은 키타 료토의 2루타로 득점권에 주자를 내보냈다. 그리고 이케다 료마의 타석. 유격수 앞으로 간 땅볼을 오지환이 제대로 처리하지 못하면서 2루 주자와 타자 주자가 모두 살았다.

계속된 1사 1·3루 상황, 야마아시 타츠야의 타석에서도 비슷한 장면이 반복되면서 결국 실책이 실점으로 이어졌다. 제대로 포구가 됐다면 더블 플레이로 이어질 수 있었던 타구. 그러나 오지환이 공을 한 번 놓쳤고, 그러면서 실점이 불어났다.

이닝이 끝날 수 있었던 찬스에서 1사 1·2루의 위기가 계속됐다. 한국은 투수를 김광현으로 교체했고, 김광현이 올라오자 맞은 노구치 토모야의 안타 하나에 실점이 늘어났다.

추가 실점 역시 실책이 빌미가 됐다. 최정이 3루수로 들어오면서 3루에 있던 김하성이 자신의 원래 자리인 유격수로 이동했다. 그런데 2사 주자 1·3루 상황, 이케다 료마의 강한 타구를 김하성이 한 번 떨어뜨렸고, 타자 주자가 살고 3루 주자가 득점에 성공했다. 이 장면은 실책으로 기록됐다.

실책이 아니었다면 어떻게 될지 모르는 경기였다. 예방주사를 제대로 맞았다. '진짜'는 연습경기가 아닌 9일부터 시작되는 본선 1라운드다. 연습경기는 연습경기로 끝내고, 도쿄에서 좋은 수비를 보여주면 된다.

사진=오사카(일본), 김한준 기자

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