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11.05.22 13:43 / 기사수정 2011.05.22 13:43
[엑스포츠뉴스=목동, 김현희 기자] 지난해 인천지역 고교 야구부 중 가장 안정된 전력을 구축한 팀을 꼽으라면 단연 제물포 고등학교다.
이현호(두산)-이창재(동국대) 좌완 듀오가 마운드를 지키고 있다는 것만으로도 큰 의지가 됐기 때문이다. 또한, 포수 이현석을 포함하여 내-와야 수비가 모두 가능한 유재혁(KIA)등이 버티고 있었다. 이에 제물포고는 지난해 미추홀기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한 것을 비롯하여 청룡기 대회에서도 준우승을 차지하며 전성기를 맞이했다.
그러나 올해 사정은 조금 다르다. 지난해 주축이었던 선수들이 모두 졸업했기 때문이다. 따라서 가내영 감독으로서는 처음부터 전력을 다시 갖춰야 하는 ‘숙제’를 풀어야 했다. 당연히 이번 주말리그에서도 ‘인천 3강(인천고, 동산고, 제물포고)’ 중 다소 뒤처진다는 평가를 받아야 했다. 가 감독 역시 이를 인정하는 듯한 눈치였다.
그러나 야구는 선수가 하는 것이고, 특히 고교야구는 언제 어느 때에 ‘깜짝 스타’가 나올지 모를 일이었다. 특히, 발 빠른 내야수 권신일(18)의 발견은 제물포고의 큰 수확이었다.
인천/강원지역 주말리그에서부터 팀 타선을 이끌며 종횡무진했던 권신일은 이번 황금사자기 고교야구 1회전에서 ‘홈런’ 하나 부족한 사이클링을 기록했다. 그러나 권신일은 4타수 3안타 2타점 등 ‘만점’에 가까운 활약을 펼쳤다. 콜드게임으로 경기가 끝나 한 타석이 더 주어지지 않았지만, 만약에 기회가 있었다면 '그라운드 홈런'을 노렸을 것이라고 이야기하는 그다. 지난해보다 수비와 공격 모두 좋아진 결과이기도 했다.
그에게는 ‘든든한 후원자’가 한 명 있다. 바로 재작년에 태평양을 건너 LA 다저스와 계약을 마친 남태혁(20)을 두고 하는 이야기다. 1학년때부터 4번 타자로 나서는 등 가내영 감독의 전폭적인 지원을 받으며 메이저리그 계약을 마친 남태혁은 틈이 날 때마다 제물포고 후배들을 위하여 ‘전화통화 한 통’을 잊지 않는다. 이에 권신일도 “(남)태혁이 형이 연락할 때마다 좋은 이야기를 아끼지 않는다.”라며 못 말리는 선배 사랑을 자랑하기도 했다.
그런 그에게 SK 최정은 ‘롤 모델’이다. 현재로서는 그와 가장 닮은 선수이기 때문이다. 과연 그가 이번 대회 목표로 삼은 ‘팀 우승’과 ‘좋은 개인기록 수립’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또 다른 ‘발 빠른 내야수’, 권신일을 지켜보자.
[사진=제물포고 권신일 (C) 엑스포츠뉴스 김현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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