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0 0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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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기 끌던 황영웅, 불명예 하차까지...논란의 시간들 [엑:스레이]

기사입력 2023.03.03 22:50



(엑스포츠뉴스 김유진 기자) MBN 오디션 예능 '불타는 트롯맨'에 출연해 인기를 끌었던 황영웅이 과거 폭력 전과 등 끊이지 않는 논란 속 결국 하차를 선언했다.

3일 오전 황영웅은 자신의 SNS를 통해 "저로 인해 피해를 끼치면 안되겠다는 생각에 많은 생각이 들었다"면서 '불타는 트롯맨' 하차를 공식적으로 발표했다. 또 "저로 인해 상처받으셨던 분들께 진심으로 용서를 구한다"면서 "사실이 아닌 이야기들에 대해서는 꼭 바로잡고 싶다"며 억울함을 토로하기도 했다.



'불타는 트롯맨'은 '미스터 트롯'을 통해 트롯 열풍을 일으킨 서혜진PD가 스튜디오를 설립한 후 본격적으로 내놓은 새 오디션 프로그램으로 일찍부터 주목받아왔다. 그 중 황영웅은 프로그램의 초반 인기를 견인하는 데 한 몫을 보탰다.

높아지는 인기 속, 논란도 조금씩 새어나왔다. 47일 여 만에 황영웅의 '불타는 트롯맨' 하차로 급한 불을 끈 파장의 시작은 지난 1월 17일부터였다.

유튜브를 통해 가수 조항조가 사실상 황영웅이 소속된 우리엔터테인먼트 출신이라는 특혜 의혹을 제기됐다. 이후 지난 달 14일 같은 유튜브 채널을 통해 황영웅이 상해 문제로 물의를 빚은 과거가 있다는 내용이 전해지며 논란이 수면 위로 조금씩 더해졌다.

엑스포츠뉴스 취재 결과 우리기획 관계자가 '불타는 트롯맨' 방송 초반 수차례에 걸쳐 지인들에게 황영웅을 향한 투표를 독려한 것으로 파악됐다. 또 황영웅과 우리기획의 의문스러운 연결고리가 포착되면서 실질적인 매니지먼트 역할을 했다는 사실에 무게가 실렸다.



같은 달 22일에는 황영웅에게 과거 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하는 제보자가 나타났고, 이 제보자는 황영웅이 날린 주먹을 맞고 쓰러져 상해 혐의로 고소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황영웅은 제보자를 쌍방폭행으로 맞고소 했지만, 현장에 있던 지인들의 증언으로 불송치가 결정됐고 이후에도 황영웅에게 사과를 받지 못했다고 말한 제보자는 황영웅에게 300만 원을 받고 합의해줬다고 주장했다.


논란이 거세지자 '불타는 트롯맨' 측도 입장을 내놓았다. 제작진은 "제작진이 한 개인의 과거사를 세세하게 파헤치고 파악하기에는 한계가 있으며, 이로 인해 사실 파악에 시간이 걸리고 있다"며 당황스러운 기색을 표하기에 바빴다.

이후 사전 녹화로 진행된 '불타는 트롯맨' 스페셜쇼는 정상적으로 방송됐으며, '불타는 트롯맨' 전국 투어 콘서트까지 공지됐다.



침묵하던 황영웅은 비난의 목소리가 잦아들지 않자 25일 과거 폭행 논란을 사과하며 "방송 녹화를 하면서 매 순간 두려움과 고통 속에서 있었다. 부디 과거를 반성하고 보다 나은 사람으로 변화하며 살아갈 기회를 저에게 주시길 부탁드린다"고 호소했다.

'불타는 트롯맨' 측도 25일 "2016년 당시 22세였던 황영웅은 검찰의 약식 기소에 의한 벌금 50만원 처분을 받았다"고 인정했지만, 황영웅의 하차 여부는 언급하지 않아 논란을 키웠다. 이 과정에서 '황영웅 밀어주기 논란'까지 불거졌고, 이에 제작진은 "그 어떤 개입도 불가능한 시스템"이라며 황영웅 우승 내정 의혹에 대해 강하게 부인했다.

이후 28일 황영웅 출연분의 편집 없이 '불타는 트롯맨' 결승 1차전이 방송됐다. 황영웅은 자신의 기호인 '8번' 투표 독려를 적극적으로 외치며 밝은 미소로 프로그램에 등장했고, 1차전 1위를 차지한 뒤 "감사드리고 죄송하다. 제가 혹시나 최종 1위가 되다면 상금에 대해서는 기부를 하겠다. 이 말씀을 드리고 싶었다"고 소감을 남겼다.



방송 후 시청자의 비난은 더해졌다. 당초 매진됐다며 홍보에 열을 올렸던 '불타는 트롯맨' 콘서트는 계속해서 취소표가 더해지며 매진에 실패했다. 또 SBS '궁금한 이야기 Y'는 황영웅이 졸업한 중·고등학교 졸업생의 연락을 기다린다는 공지를 띄우며 황영웅 논란에 대한 제보를 본격적으로 받기 시작했다.

폭행 논란 속에서도 활동을 강행하던 황영웅은 하루도 빠짐없이 구설수에 올랐고, 결국 3일 직접 프로그램 하차를 발표했다. '불타는 트롯맨' 측도 "참가자 황영웅이 경연 기권 의사를 밝혀옴에 따라 제작진은 본인의 의사를 존중해 자진 하차를 받아들이기로 최종 결정했다"고 밝혔다.

오는 7일 방송되는 '불타는 트롯맨' 결승 2차전에는 김중연, 신성, 에녹, 공훈, 손태진, 박민수, 민수현까지 7명이 경연에 나서는 것으로 알려졌다. 제작진은 사전 녹화된 황영웅의 출연분에 대해서는 "앞으로의 방송분과 VOD에서 황영웅의 출연 분량을 편집하는 것을 내부 논의 중"이라고 전했다.

사진 = MBN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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