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예진 기자) ‘홍김동전’ 홍진경, 김숙, 조세호, 주우재, 우영이 세계적인 톱스타로 변신해 둘째 날을 보낸 가운데 그들의 1호 팬이 보낸 편지가 공개되어 안방극장을 뭉클하게 만들었다.
2일 방송된 KBS 2TV 예능 ‘홍김동전’ 26회는 세계적인 톱스타들의 버라이어티한 하루 2편이 그려졌다.
톱모델 홍, 주태지, 조드래곤, 우영 장 그리고 매니저 숙실장까지. 다양한 고난도의 스케줄을 소화한 홍김동전 멤버들은 스튜디오가 아닌 야외로 네 번째 스케줄을 소화하러 이동했다.
‘브랜드 평판’을 알아보기 위해 진행된 스케줄은 팬 사인회. 홍김동전 멤버 중 시민들의 사인을 가장 많이 받은 멤버가 1등을 차지하는 가운데 늦은 시간임에도 사인을 받기 위해 길게 서 있는 줄이 놀라움과 감사함을 느끼게 만들었다.
시민 한 명씩 사인을 선택했는데 호명 받은 멤버의 얼굴에는 함박웃음이 호명되지 못한 나머지 멤버들은 실망한 표정이 역력해 웃음을 선사했다. 사인이 시작되자 모두의 예상을 깨고 조세호와 주우재의 접전이 이어졌다. 사인을 받지 못한 멤버들은 단 1표를 받기 위한 고군분투가 펼쳐졌다.
급기야 우영은 팬들의 요구에 1초의 망설임 없이 노래를 부르고 댄스를 선보여 안방극장을 폭소케 했다. 그런 우영의 노력에 조세호 역시 노래를 부르며 팬들을 모으기 시작했고 마침내 ‘브랜드 평판’ 1위는 조세호에게 돌아갔다.
이어진 스케줄은 ‘선한 영향력 평가’. 톱스타가 가져야 할 선한 영향력을 알아보기 위해 제작진은 미리 깜짝 카메라를 준비했다.
메인 피디와 막내 작가의 엄청난 양의 짐에 홍김동전 멤버들은 어떻게 반응하는지 알아보는 실험. 홍진경은 톱모델 출신다운 멋들어진 OOTD를 뽐내며 현장으로 걸어들어왔다.
메인 PD의 짐을 보자마자 뺏어 드는 홍진경. PD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짐을 든 홍진경은 막내 작가를 발견하곤 곧바로 생수 한 박스를 대신 들어줘 ‘홍크러쉬’라는 별명이 생길 정도로 심쿵을 유발했다. 다음은 데뷔 15년 차 우영. 우영 역시 무거운 짐을 든 메인 PD와 막내 작가를 발견하곤 한 번에 짐을 들어주는 젠틀한 모습을 보였다.
다음 주인공은 조세호. 조세호는 막내 작가의 짐을 보더니 박력 넘치게 생수병 두 박스를 빼앗는 모습을 보여 강렬한 매력을 어필했다. 그러나 조세호는 메인 PD의 “은샘 작가 알죠?”라는 질문에 “이번에 새로 왔어요?”라는 최악의 멘트를 날려 순식간에 1등에서 5등으로 하락했다.
주우재는 긴 팔과 다리를 휘적이며 모델 포스를 제대로 뽐내며 걸어왔다. 주우내는 막내 작가의 짐을 보고는 무심히 생수병 두 박스를 갖고 가 보는 이들의 마음을 단숨에 저격했다. 김숙 역시 망설임 없이 생수병을 가져가 드는 모습을 보여줬다. 막내 작가가 뽑은 순위에서 주우재와 홍진경이 1등을 차지했다.
마지막 스케줄은 ‘왓츠 인 마이 백(What`s In my bag)으로 첫 순서는 주우재였다. 주우재는 “특별한 게 없어요”라며 자신의 가방을 열고 차 키와 약을 꺼내 하나씩 공개하던 중 출처를 알지 못하는 편지 봉투를 발견하곤 의아해하며 봉투를 열고 확인했다.
그런데 그 순간 주우재의 눈시울이 순식간에 붉어져 모두를 놀라게 했다. 주우재의 아버지로부터 온 편지였던 것. 이에 피디의 목소리로 “톱스타의 하루 마지막 스케줄은 여러분의 1호 팬으로부터 전해온 팬레터 낭독입니다”라는 멘트가 나오자 스튜디오는 적막이 흐르기 시작했다.
이어 눈물을 흘리는 주우재를 대신해 조세호가 주우재의 아버지 편지를 낭독해 시선을 사로잡았다. “우재야! 아들에게 손 편지를 써본 기억이 없는 거 같다. 창원에서 대학 간다고 서울로 왔을 때 합정동 반지하 원룸에 혼자 남겨놓고 돌아올 때 강변북로를 지나면서 엄마와 함께 얼마나 울었던지 지금도 그곳을 지날 때면 엄마와 추억을 이야기하곤 한단다”라고 시작되는 편지에 주우재는 커다란 손으로 얼굴을 가린 채 눈물을 펑펑 흘려 모두를 숙연하게 했다.
주우재는 무뚝뚝한 아버지가 처음으로 전해준 연서에 오열하며 아버지의 퇴직 이후 스스로 가장이 되어 집을 이끌던 부담감을 잠시 내려놓고 “아버지의 편지를 보니 다시 아이 된 것 같다”며 아버지의 사랑에 젖었다.
두 번째 편지의 주인공은 우영이었다. 우영은 모자로 얼굴을 눌러쓰며 얼굴을 가리더니 “왜 그러는 거예요?”라고 툴툴대며 애써 마음을 추슬렀다. 우영의 엄마는 편지를 통해 “지금 생각해 보면 아빠 눈치 보느라 너 마음 편하게 더 많이 응원해 주지 못했던 것이 엄마의 마음속에 아쉬움과 후회스러움으로 남아 있구나”라며 진심을 전했다.
우영은 어릴 적 우연히 발견한 엄마의 일기장에서 자신과 누나에게 글귀를 적어주려 연습해 놓은 것은 보고 난 후 엄마의 글씨를 보면 유독 마음이 울린다고 고백했다.
세 번째 편지의 주인공은 홍진경이었다. 홍진경의 어머니는 홍진경 못지않은 유머 감각으로 웃음을 선사했다. “무한도전에서 김 서방 양복 입고 남자하고 나온 거 대단한 발상이었어”라며 딸에 대한 릴레이 칭찬 글에 이어 “너의 유럽 춤은 정말 최고인 거 같아 짱! 짱!”이라고 마무리해 웃음을 선사했다. 이에 진경은 “우리 소속사 마케팅 팀장님인 줄 알았어”라고 전해 멤버들의 눈물을 쏙 들어가게 했다.
네 번째 편지의 주인공은 조세호였다. “정 많고 배려 많은 세바스찬에게”라고 시작한 편지는 아버지가 젊었을 때 회사 일에 우선순위를 두고 산 시간으로 인해 함께 한 시간과 추억이 적었다는 것에 대한 미안함을 전해 뭉클하게 만들었다.
마지막 편지의 주인공은 김숙이었다. 86세 고령의 아버지가 전한 네 장에 달하는 손 편지는 감동의 연속이었다. 아버지는 “너희 엄마가 돌아가시기 몇 년 전에 가장 후회되는 일이 있었다고 고백하더구나. 숙숙이 어릴 때 그토록 갖고 싶었던 피아노를 못 사준 게 후회된다고. 지금이라도 갖고 싶으면 말하거라 돈 부쳐주마”라고 말해 눈물을 펑펑 흘리게 한 데 이어 아버지는 편지 중간중간 한자를 넣어 멤버들을 웃게 만들었다.
아버지는 끝으로 “막둥아 영원히 사랑한다”라는 사랑 표현에 이어 “몇 해 전 대학원 간다고 해서 학비를 보냈는데 아직 졸업했다는 소식이 없더라고”라며 해명을 요구해 웃음을 선사했다. 김숙은 “돈이 필요해서… 아버지 죄송합니다”라며 거듭 사죄를 드렸다.
하루 동안 웃다가 울면서 톱스타의 스펙타클한 하루를 보낸 멤버들은 톱스타를 만든 부모님의 깊은 사랑을 느끼며 벅찬 하루를 마무리했다.
한편 '홍김동전'은 매주 목요일 오후 8시 30분 방송된다.
사진=KBS 2TV
이예진 기자 leeyj0124@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