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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틸리케의 충고 "클린스만, 한국에서 꼭 살아야…좋은 통역 필요"

기사입력 2023.03.01 16:00



(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클린스만 감독은 한국에 거주해야 한다."

과거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을 이끌었던 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같은 독일 출신 한국 새 사령탑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에게 조언했다.

대한축구협회는 지난달 27일 파울루 벤투 감독 후임으로 클린스만 감독을 선임했음을 공식 발표했다. 계약 기간은 2026 북중미 월드컵 본선까지 약 3년 5개월이다.

클린스만 감독 선임이 확정되자 일부 팬들은 불안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클린스만 감독이 과거에 보였던 행보가 큰 영향을 줬다.

클린스만 감독은 2004년부터 2006년까지 독일 축구대표팀을 이끌고 있었을 때, 독일이 아닌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재택근무를 하면서 독일 축구계로부터 큰 비난을 받았다. 당시 수석코치였던 요아힘 뢰프가 클린스만 감독을 대신해 독일에서 대표팀을 관리했다.

클린스만 감독의 한국 거주 여부가 초유의 관심사로 떠오른 가운데, 마이클 뮐러 대한축구협회 국가대표전력강화위원장은 지난 28일 진행된 기자회견에서 클린스만 감독이 한국 거주를 원한다고 밝혔지만 계약서에 명문화돼 있는지를 묻는 질문엔 구체적인 답변을 회피했다.



그런 상황에서 2014년부터 2017년까지 태극전사들을 지휘한 슈틸리케 전 감독은 클린스만 감독에게 자신의 경험에서 비롯된 조언을 전달했다.

슈틸리케 감독은 1일(한국시간) 독일 매체 '스포르트 버처(SPORT BUZZER)'와의 인터뷰에서 "삶을 느끼고 알기 위해선 현지에 거주해야 한다"라며 "이를 통해 사람들과의 일상적인 문제를 다루고 두려움, 기쁨, 습관을 가까이에서 경험해야 한다"라고 조언했다.

이어 "한국은 현대성과 전통을 조화시키는 매우 어려운 균형 조치에 직면해 있다"라고 덧붙였다.


클린스만 감독이 한국에 적합할지에 대해선 "모든 대표팀 감독은 결과를 내야 한다는 압박을 끊임없이 받는다. 물론 친선경기 몇 번을 망칠 수는 있지만 한국은 아시아 최고가 되고 싶어 한다"라고 설명했다.

또 "그렇기 때문에 경기는 항상 이겨야 한다. 높은 요구 사항이지만 의지가 매우 강하고 야심찬 클린스만 감독은 극도로 훈련된 선수들을 만나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또 "언어가 통하지 않는 나라에서 일할 땐 통역사가 가장 중요하다. 통역사는 통역도 잘해야 하지만 감독의 대인 관계 문제로 도와야 한다"라며 "현지의 유소년 축구와 해외에서 활약하는 선수들의 다양한 플레이 스타일과 사고방식 사이에서 타협점을 찾아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사진=AP/연합뉴스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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