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지수 기자) 비행기 문제로 미국에 발이 묶였던 이강철(57)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 대표팀 감독을 비롯한 선수들이 당초 예정보다 늦게 한국땅을 밟게 됐다.
KBO는 28일 "WBC 대표팀이 대체 항공편을 구해 오는 3월 1일 오후 5시30분 한국에 도착한다"고 밝혔다.
대표팀은 이날 미국 애리조나 투손에서 전지훈련을 마치고 3개 조로 나뉘어 LA를 거쳐 귀국길에 오를 예정이었다. 하지만 애리조나에서 LA로 이동하기 직전 미국 국내선 항공기가 기체 결함으로 뜨지 못하면서 차질이 생겼다.
이 때문에 이 감독과 김광현(SSG), 김현수(LG), 이정후(키움) 등 선수들, 코칭스태프, KBO 관계자까지 총 26명이 순식간에 발이 묶였다.
KBO는 일단 애리조나 투손에서 훈련 중인 LG 트윈스의 버스를 이용해 LA로 이동한 뒤 대체 항공편을 급히 구했다. 다행히 12시간 뒤 출발하는 비행기 탑승권을 구매해 오는 3월 1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한다.
WBC 대표팀은 당초 1일 오전 전원 입국 후 휴식을 취한 뒤 이튿날부터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훈련을 진행할 예정이었다. 예상치 못한 항공기 결함으로 사령탑과 일부 선수들이 하루 더 미국에 머무를뻔 했지만 최악의 상황은 피했다.
KBO 관계자는 "(기체 결함으로 인한 귀국 지연에도) 베테랑 선수들이 최대한 분위기를 밝게 이끌고 있다. 힘들지만 서로를 다독이면서 이동 중이다"라고 설명했다.
한편 한국 WBC 대표팀은 오는 2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훈련, 3일 SSG 랜더스와 연습경기를 치른 뒤 4일 2023 WBC 본선 1라운드가 열리는 일본 도쿄로 출국한다.
사진=연합뉴스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