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5 1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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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지컬: 100' 정해민 "제작진, 결승전 재경기 요구해놓고…" [엑's 이슈]

기사입력 2023.02.28 18:10



(엑스포츠뉴스 이창규 기자) 넷플릭스 오리지널 예능 '피지컬: 100'에서 준우승을 차지한 경륜선수 정해민이 결승에서 제작진의 부당한 개입 의혹을 제기하며 정신적인 고통을 호소했다.

28일 정해민은 일요신문과의 인터뷰에서 크로스핏 선수 우진용과 맞붙은 '피지컬: 100' 결승전에 대한 입장을 처음 밝혔다.

앞서 '피지컬: 100' 결승전은 무한 로프 당기기로 진행됐고, 우진용이 최종 우승을 차지하며 3억원의 상금을 가져갔다. 그런데 방송 후 일각에서 장비 문제로 결승전이 세 차례 치러지면서 우승자가 바뀌었다는 루머가 퍼졌다.

이에 제작진은 "최종 결승에서 수차례 재경기가 있었다는 루머는 사실이 아니다"며 "최종 결승전은 경기 초반의 오디오 이슈(도르래가 돌아가면서 발생하는 소음이 참가자들의 마이크에 타고 들어가는 이슈) 체크와 참가자들의 의견 청취를 위한 일시 중단과 재개가 있었을 뿐, 결코 종료된 경기 결과를 번복하는 재경기나 진행 상황을 백지화하는 일은 없었음을 알린다"고 밝혔다.



연출을 맡았던 장고히 PD 또한 "거짓은 유명해질 순 있어도 결코 진실이 될 순 없다"는 글을 남기기도 했다.

하지만 정해민은 "로프 당기기 경기를 시작했는데 차이가 크게 났다. 모니터로 보던 형들이 3배 정도 속도 차이가 났다고 했다. 중반부를 넘어서면서 우진용 님이 손을 들었다. 경기가 중단됐고 제작진에게 '소리가 너무 많이 난다'며 기계 결함을 주장했다. 그렇게 제작진들이 나오게 됐다"고 첫 번째 경기 중단에 대해 언급했다.

이후 제작진은 로프 장력 강도를 낮췄으나, 제작진은 오디오 사고가 나서 방송에서 영상을 쓰지 못하게 됐다며 다시금 경기를 중단했다.

정해민은 "재경기에 대해 나만 허락하면 되는 상황이었다"면서 "힘을 다 써서 안 된다 했지만 제작진은 '쉬는 시간을 가져도 좋고 내일 해도 된다. 내가 원하는 건 다 해주겠다'는 입장이었다. 근데 그 수백 명을 세워놓고 내일 다시 오라는 말이 차마 안 나오더라"고 재경기를 하게 된 경위를 밝혔다.



정해민은 도르래의 줄이 처음처럼 감겨 있었다고 말하며 "내가 이기고 있는 만큼 줄을 잘라줬다고 했는데 줄을 잘라줬는지는 모르겠다. 장비 결함 얘기도 나오는데 장비 결함인지 모르겠고 내가 힘이 떨어졌는지 안 당겨지더라. 그렇게 졌다"고 토로했다.

이후 정해민은 제작진에게 자신이 진 이유나 힘이 빠질 수 밖에 없던 상황을 그대로 넣어달라 했지만, 제작진은 "참가자는 편집에 관여할 수 없다"며 이를 거절했다고.

정해민은 "1등을 하고 싶다거나 재경기를 바라는 것도 아니다. 돈을 달라는 것도 아니다. 우진용 님에 대한 공격도 없었으면 한다"며 "(제작진에게) 내가 왜 패배 했는지만 방송이 된다면 재경기든 뭐든 다 납득하고 추억으로 남길 수 있다고 했다. 체육인으로서도 전후 사정이 있는데 그걸 다 빼고 그냥 허무하게 진 것처럼 나오는 걸 받아들이긴 어렵다"고 억울함을 호소했다.

사진= 넷플릭스, 정해민

이창규 기자 skywalkerle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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