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4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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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역할은 분명하다" GG 유격수가 바라는 '슈퍼 백업' [WBC]

기사입력 2023.02.25 17:06

박윤서 기자


(엑스포츠뉴스 애리조나(미국), 박윤서 기자) "내 역할은 분명하다."

오지환은 25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투손 키노 베테랑 메모리얼 스타디움에서 열린 KT 위즈와의 연습 경기에서 7번타자 겸 유격수로 선발 출장했다.

이날 오지환은 4타수 2안타 1볼넷 2득점 멀티히트 활약을 펼치며 9-0 승리에 기여했다. 오지환은 NC 다이노스와의 첫 연습 경기 이후 3경기 만에 안타를 기록하며 침묵을 깼다.

경기 후 더그아웃에서 만난 오지환은 "전반적으로 선배들 모두 컨디션이 좋은 것 같다. 나는 경기 후반에 나가는 게 거의 확실하다. 긴장감을 늦추지 않고 최선을 다하려 한다"라고 밝혔다.

최근 김현수는 투손 지역의 이상 기후로 인한 타자들의 전반적인 타격감에 우려를 표했다. 오지환은 "나도 타격감이 좋은 편은 아닌 것 같은데 잘 모르겠다. 오늘은 히트앤드런 사인과 다른 작전 사인이 나왔는데 최대한 성공시키도록 노력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수비뿐만 아니라 공격에서도 공 하나하나에 집중하고 있다. 대수비나 번트를 해야 하는 상황 또는 연장에 들어가면 경기에 나갈 확률이 높을 것 같다. 그것들만 생각하고 있다"라고 이야기했다.

지난 시즌 오지환은 142경기에 나서 타율 0.269 25홈런 87타점 20도루 OPS 0.827 호성적을 거두며 유격수 부문 골든글러브를 수상했다. 하지만 대표팀에서는 백업 임무를 맡는다. '메이저리거' 김하성이 주전 유격수로 출격한다.

오지환은 "아무래도 내가 경기 후반에 준비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후반에 나간다는 생각으로 경기를 뛰고 있고 긴장도를 높이고 있다. 예를 들어 긴박한 상황인 것처럼 스스로 설정하여 경기에 임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오지환은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2020 도쿄 올림픽에서 태극마크를 달며 국가대표 유격수로 거듭났다. 이제는 WBC 무대를 앞두고 있다. 오지환은 "대표팀에 와서 책임감이 크다. 몇 번 와보니 좋으면서도 긴장이 된다. 내 역할은 분명하다. 준비하기가 편하다"라며 사명감을 드러냈다.



사진=연합뉴스

박윤서 기자 okayby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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