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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재, 최악의 선수와 비교했었지”…이탈리아 레전드의 '자기 반성'

기사입력 2023.02.25 07:00

이현석 기자


(엑스포츠뉴스 이현석 인턴기자) 이탈리아의 전설적인 수비수 풀비오 콜로바티는 김민재가 자신의 영입 당시 부정적인 여론을 실력으로 반전시켰다고 칭찬했다. 

이탈리아 매체 아레아 나폴리는 24일(한국시간) "콜로바티는 김민재에게 어떻게 그런 말을 할 수 있었을까란 반응을 보였다"라며 콜로바티가 김민재를 칭찬한 내용을 보도했다. 

콜로바티는 1970년대부터 1990년대 초반까지 17년간 세리에A에서 활약한 이탈리아의 전설적인 수비수로, 그는 AC밀란과 인테르, 우디네세, AS 로마, 제노아에서 활약하며 세리에A 우승 1회, 코파 이탈리아 우승 1회 등을 차지했다. 

그는 이탈리아 대표팀에서도 A매치 50경기에 출전했고 1982 스페인 월드컵에 전 경기 출장하며 이탈리아의 우승에 공헌했다.



아레아 나폴리의 보도에 따르면 콜로바티는 김민재에 대해 "김민재를 윌리엄 프루니에랑 비교하던 기자도 있었다. 나는 심지어 프루니에가 누군지도 몰랐다"라며 김민재 영입 당시 언론의 지나친 부정적 반응을 언급했다. 

윌리엄 프루니에는 마르세유, 맨유, 나폴리 등을 거친 프랑스 국적의 수비수로 그는 특히 1990년대 맨유에 재앙을 불러왔다고 평가받았다. 

그는 맨유에서 겨우 두 경기 출전에 그쳤지만, 최악의 경기력을 보여주며 당시 맨유가 토트넘에 4실점 하며 대패하는 데 큰 영향을 미쳤다. 현재까지도 프루니에는 영국 현지에서 맨유 역대 최악의 선수로 꾸준히 언급되곤 한다. 프루니에는 나폴리에서도 3경기 출전에 그치며 방출됐다. 

이탈리아 기자들은 맨유 역대 최악의 선수이자 나폴리의 흑역사인 프루니에를 언급하며 나폴리가 칼리두 쿨리발리의 대체자로 김민재를 영입한 것에 우려를 표한 것으로 보인다. 



반면 김민재는 기자들의 우려와는 달리 이적 직후 곧바로 주전으로 도약했으며, 현재는 빼어난 수비력을 바탕으로 나폴리 리그 선두 질주에 주역으로 평가받고 있다. 

김민재와 언론에서 비교되는 수비수들도 프루니에가 아닌 나폴리 전설 주세페 브루스콜로티, 유벤투스 전설 조르지오 키엘리니 등 세계적인 수비수들로 달라졌다.

맨유 역사상 최악의 선수와 비교되었던 김민재가 유럽 최정상급 기량을 선보이며 자신에 대한 언론의 걱정과 비판을 실력으로 증명한 가운데, 이제는 올 시즌 김민재가 얼마만큼 높은 위상의 수비수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며 시즌을 마무리할지가 더욱 중요해질 전망이다.

사진=AFP/연합뉴스

이현석 기자 digh1229@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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