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조혜진 기자)
([엑's 인터뷰①]에 이어) 래퍼 허성현(Huh)이 ‘쇼미11’ 우승이 아닌 준우승을 목표로 했다는 솔직한 이야기와 함께 그 이유를 밝혔다.
허성현은 24일 오후 6시 더블 싱글 ‘Midnight law(미드나잇 로우)’를 발매한다. ‘HDYF (Feat. Hash Swan (해쉬스완))’와 앨범과 동명의 ‘Midnight law (Feat. Skinny Brown (스키니 브라운))’ 더블 타이틀곡으로 구성된 이번 앨범은 허성현이 Mnet ‘쇼미더머니11’(이하 ‘쇼미11’) 준우승 이후 2개월 만에 초고속으로 선보이는 앨범이라는 점에서 관심을 모으고 있다.
발매에 앞서 라운드 인터뷰를 진행한 허성현은 ‘쇼미더머니11’ 이후 처음 발매라는 점 때문에 “평소보다 더 많은 생각을 하면서 작업했다”며 “투 타이틀 곡이 분위기가 많이 다르다. 지금 저를 알게 되신 분들께 어떤 걸 보여드릴까 하다가 앞으로 내가 할 음악 방향을 보여드리자 했다. 제가 좋아하는 장르로 상반된 두 곡을 준비했다”고 설명했다.
준우승 후 첫 발매라 더 많은 대중의 관심이 쏠리고 있기도. 기대하는 바를 묻자 그는 “차트 성적이나 조회수로 목표를 두는 편은 아니다. 제가 왜 이 두 곡을 같이 묶었는지 이런 것을 알아봐 주시는 걸 목표로 두고 있다. 제가 전달하는 게 늘어 그걸 알아봐 주셨으면 하는 마음”이라고 밝혔다.
‘쇼미11’ 준우승 후 달라진 인기도 실감 중이라고. 그는 “없던 행사가 들어오고 없던 일정이 생겼다. 어떤 콘텐츠가 나갔을 때 댓글 반응도 훨씬 많다. 실제 길에서 알아봐 주시는 분도 많아져서, 길은 안 나가는 편”이라며 반전의 이야기를 덧붙여 웃음을 자아냈다.
‘쇼미11’ 참여 당시 솔직한 속마음으로 “‘제발 빨리 끝났으면 좋겠다’ 생각했다”던 그는 오히려 끝난 후가 더 힘들다고도 털어놨다. 허성현은 “제가 주도해서 어떤 걸 해야 하지 않나. 행사를 하게 되면 어떤 모습 보여줘야지 이런 것들을 다 스스로 해야 해서 ‘쇼미11’ 끝나고 훨씬 힘든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준우승이라는 결과 역시 “아쉽지 않았다”며 “나가기 전부터 목표가 2등이었다. 2등을 해서 기쁘다. 전혀 아쉬운 게 아니다. 1등 뒤에 2등이 있을 뿐”이라고 말했다. 2등을 목표로 한 이유를 묻자 그는 “제가 하고 싶은 음악의 방향은 센 랩만 하고 싶은 게 아닌데 꼬리표가 붙으면 ‘랩 서바이벌 우승자인데 왜 이런 거 해?’ 이런 이야기 듣는 게 싫었다. 할 수 있다면 1등을 안 하고 싶다 정도였다”고 설명했다.
‘쇼미’ 시리즈에는 이제 나가지 않을 것이라고도 단호히 말했다. 허성현은 “세 번째 나간 거였는데 항상 전보다 높은 성과를 목표로 했다. 이제 1등밖에 안 남아서 안 나갈 것 같다”며 웃어 보였다.
세 번의 ‘쇼미’를 거친 건 허성현에게 성장 동력이 되기도 했다. 그는 “음악 하는 사람들을 만난 게 가장 크다. 태도에서 멋지다 느끼기도 하고, (그 덕에) 매 시즌 끝나고 나서 빈 공간 동안 많이 습득하고 늘었다. 시즌9에서 겪은 것들을 생각하고 11에 나갔다”고 밝혔다.
또 그는 “‘쇼미11’에서 아쉬운 성과 낸 적 없다. 떨어진다 생각 없이 나갔다. ‘어떻게 멋있게 해야지’ 이런 생각만 했다. 떨어지면 어떡하지 한 적이 없다”며 “‘쇼미9’때는 출근 때마다 떨어지면 슬프겠다 했는데 이번엔 그런 게 없었다”며 후련한 마음을 내비쳤다.
([엑's 인터뷰③]에서 계속)
사진=아메바컬쳐
조혜진 기자 jinhyejo@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