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3 00:25
연예

초유의 방송 중단 '유퀴즈', '응사'→'화유기' 방송사고 재발굴 이유 [엑's 이슈]

기사입력 2023.02.23 15:25 / 기사수정 2023.02.23 15:25



(엑스포츠뉴스 이창규 기자)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유퀴즈)의 본방송의 송출이 갑작스럽게 중단되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했다. 이에 tvN의 과거 방송 사고 내용이 재조명되고 있다.

지난 22일 방송된 '유퀴즈'에는 국가대표 역도 선수 출신이자 용인대학교 교수로 재직 중인 장미란이 게스트로 출연했다. 앞서 웹예능 '전과자'를 통해 잠시 얼굴을 비추긴 했지만, TV를 통해 얼굴을 드러낸 건 현역 은퇴 후 10년 만의 일이라 많은 관심이 모인 바 있다.

한창 장미란의 토그가 진행되던 중, 화면이 전환되면서 지난 주 방송분이 송출돼 의문을 낳았다. tvN 측은 자막으로 "방송사 사정으로 방송이 지연되고 있다. 잠시 후 '유 퀴즈 온 더 블럭' 방송이 재개될 예정"이라고 전했으나, 결국 본방송은 재개되지 못한 채 마무리됐다.

'유퀴즈' 측은 23일 새벽 "182회는 최종 편집 과정에서 기술적인 오류가 발생하여 마스터 입고가 늦어졌고, 그로 인해 본방송이 중단되고 지난주 방송분(181회차)이 대신 송출되는 사고가 일어났다"고 전했다.



이들은 "금일 방송되지 못한 전 역도 국가대표 장미란 자기님의 방송분은 차주 수요일(3월 1일) 저녁 8시 40분 '유 퀴즈 온 더 블럭' 183회 본 방송 시간에 방송될 예정"이라며 "제작진은 장미란 자기님께서 소중한 시간을 내주신 점을 감안하여, 시청자 여러분께 보다 깊이 있는 이야기를 전하고자 노력했습니다만 결과적으로 큰 실수로 물의를 빚어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사과했다.

또한 제작 관리 절차를 견고히 하여 유사 상황이 발생하지 않도록 만전을 기하겠다고 덧붙였다.

tvN에서 방송 사고가 벌어진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 2013년 12월 방영된 '응답하라 1994'(응사) 17회 방송 도중 대체 영상물이 방송되는 사고가 발생한 바 있다.

당시 18회는 광고가 끝난 뒤에도 바로 방송되지 않아 '코미디빅리그'의 핫클립 영상이 송출되는 등 8분 가량 지연되었다. 여기서 끝나면 다행이었겠지만, 75분 가량이 지난 뒤 갑작스럽게 '꼬꼬댁 교실', '레츠코 시간탐험대', '로맨스가 필요해' 등의 예고편이 12분 가량 등장하는 대형사고가 발생했다.



이후 tvN은 사과문을 통해 "편집이 지연돼 테이프 입고가 예정된 방송시간보다 늦어졌다"면서 "이로 인해 긴급 대체 편성이 진행되면서, '응답하라 1994' 18화 방송이 매끄럽지 못했다"고 전했다.

이 뿐 아니라 2017년 12월 방영된 '화유기' 2회에서는 스턴트 배우들의 와이어가 삭제되지 않고 그대로 등장하는가 하면, CG 처리가 완전히 끝나지 않은 화면이 등장했다. 또한 방송 도중 두 차례나 화면을 멈추고 예고편을 반복해서 내보내다 강제 중단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결국 '화유기' 측은 "24일(일) 밤 방송된 tvN '화유기' 2화가 후반 작업이 지연돼 방송송출이 원활하게 이뤄지지 않았다"며 "짧은 시간 안에 완성도를 높이고자 노력하였지만 제작진의 열정과 욕심이 본의 아니게 방송사고라는 큰 실수로 이어졌다. 오늘의 실수를 거울 삼아 더욱 좋은 방송으로 보답하겠다"고 해명하기도 했다.



2020년 방영된 '더블캐스팅'에서도 임규형의 무대가 나오던 도중 방송이 끊기고 '금요일 금요일 밤에' 일부가 송출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tvN은 방송사고가 날 때마다 재발 방지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전했으나, 3~4년을 주기로 한 차례씩 방송사고를 내고 있다. 더불어 매번 후반 작업 지연, 편집 지연 등이 방송사고의 이유라고 언급하고 있는데, 그렇다면 보다 여유로운 작업 환경을 마련해주는 것이 우선되어야 하지 않을까.

퀄리티 있는 콘텐츠를 생산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우선은 완성된 결과물을 보여주는 것이 먼저다. 10년 째 반복되는 방송사고가 tvN에 대한 불신을 키우고 있다.

사진= '유퀴즈' 방송 캡처, tvN, '응답하라 1994' 방송 캡처, '화유기' 방송 캡처

이창규 기자 skywalkerlee@xportsnews.com

ⓒ 엑스포츠뉴스 /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실시간 인기 기사

연예
스포츠
게임

주간 인기 기사

연예
스포츠
게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