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8 0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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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외비' 이원태 감독 "조진웅·이성민·김무열 캐스팅 완성에 '끝났다' 만족" [엑's 인터뷰①]

기사입력 2023.03.02 17:50



(엑스포츠뉴스 김유진 기자) 이원태 감독이 '대외비'를 통해 배우 조진웅, 이성민, 김무열과 함께 작업하며 느꼈던 반가운 마음을 전했다.

3월 1일 개봉한 '대외비'는 1992년 부산, 만년 국회의원 후보 해웅(조진웅 분)과 정치판의 숨은 실세 순태(이성민), 행동파 조폭 필도(김무열)가 대한민국을 뒤흔들 비밀 문서를 손에 쥐고 판을 뒤집기 위해 벌이는 치열한 쟁탈전을 그린 영화다.

이원태 감독은 최근 '대외비' 개봉을 앞두고 서울 종로구 소격동의 한 카페에서 진행된 인터뷰를 통해 떨리는 마음을 드러내며 "코로나19가 있을 때 영화를 촬영했다. 저도 그렇고 제작사와 배급사도 극장에서 꼭 개봉을 하자는 마음은 한 번도 흔들리지 않았었다"고 운을 뗐다.

언론시사회 당시를 떠올린 이원태 감독은 "배우 분들이 어떻게 보셨을까 궁금했었는데, 이성민 배우님은 제 손을 꼭 잡아주시더라. 조진웅 배우도 만족한다고 해주고, 김무열 배우도 영화로 보고 나니 두 선배님이 너무 연기를 잘하셨다고 했다. 다들 좋아해주셔서 다행이다 싶었다"고 미소 지었다.




'대외비'라는 제목을 짓게 된 이유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대외비'의 영문 제목인 'The Devil's Deal'의 뜻과 함께 설명을 전한 이원태 감독은 "부제를 넣어보는 것을 고민하기도 했는데 오히려 군더더기 같은 느낌이 들어서 뺐다. 이야기가 시작되는 첫 포인트가 대외비 문서이기도 하고, 이야기 자체가 인간 세상에서 알지만 모르고 넘어가는 비밀같은 것 같기도 해서 '대외비'라고 짓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The Devil's Deal'이라는 제목은 정확히 직역하면 '악마와의 거래'인데, 저희 영화가 말하고자 하는 주제에 맞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2019년 개봉했던 '악인전'을 촬영하던 초반 '대외비' 시나리오를 받게 됐다는 이원태 감독은 "초고가 좋았다. 이 이야기 안에 제가 하고 싶은 이야기를 담아야겠다고 생각했다"면서 "연거푸 좀 센 이야기를 하게 됐는데, 인간의 욕망에 대한 이야기를 계속 하고 싶었다. 권력을 쫓는 인간의 욕망을 '대외비' 시나리오를 통해서 확실히 담을 수 있을 것 같았다"고 설명했다.




조진웅과 이성민, 김무열과 함께 작업할 수 있어 누구보다 기뻤던 마음도 전했다. 

조진웅과는 '대장 김창수'(2017), 김무열과는 '악인전'(2019) 등을 함께 했던 이원태 감독은 조진웅이 연기한 전해웅 캐릭터를 언급하며 "전해웅이라는 캐릭터에 가장 잘 맞는 배우가 조진웅 씨 아닌가 싶었다. 40대의 보통 남자로 가정을 지켜야 하고 어느 정도 쌓아온 명분이 있는 사람이 어느 순간 변해가게 되지 않나. 또 부산이라는 지역 특색을 보여줘야 했는데, 그런 면에서 조진웅 씨 만한 배우가 없는 것 같았다"고 밝혔다.

이어 "김무열 씨는 '악인전'을 하면서 '저 배우와는 한 번 더 작업하고 싶다'는 마음이 있었다. '악인전'에서는 형사 역할을 했는데, 이번에는 조폭 같은 다른 역할을 해 보면 더 좋지 않을까 싶었고, 뭔가 이전에 봐왔던 조폭이나 깡패의 느낌이 아니라 뭔가 다른 김무열만의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 것 같았다"고 얘기했다.

또 "그리고 무엇보다도, 조진웅 씨와 김무열 씨가 한 작품에 나온 적이 한 번도 없는데 그 모습이 보고 싶었었다. 이 두 친구를 한 스크린 안에, 한 앵글안에 담으면 재밌겠다 싶었고 두 친구가 뿜어내는 에너지의 질감이 다르기 때문에 그 부분에서 관객 분들에게 신선함을 드릴 수 있을 것 같았다. 그리고 이성민 배우님이 가장 마지막에 캐스팅이 확정됐는데, 그 순간 정말 '아, 끝났다! 걱정 안해도 되겠다' 싶었다"며 웃었다.




이원태 감독은 "이성민 배우님을 처음 만난 날 큰 힘이 돼주셔서 진짜 감사하다고 진심으로 인사했다. 그래서 조진웅과 김무열이라는 그동안 보지 못했던 이 조합에 이성민 배우가 함께 하며 딱 중심이 잡히는 느낌이 들어서 진짜 좋았다. 실제로 촬영을 하면서도 저 스스로 연신 '너무 연기를 잘한다'고 계속 말을 하게 되더라. 계속 감탄했던 순간이었다"고 얘기했다.

실제 배우들이 자유롭게 연기할 수 있도록 촬영장에서도 별도의 디렉팅을 더하지 않았다고 전한 이원태 감독은 "배우 분들이 최대한 시간을 많이 갖고 혼자 고민을 많이 해야하는 부분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제가 무언가를 더 말하는 것은 오히려 배우를 더 가두는 것 아닌가 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래서 '이렇게 하자, 저렇게 하자' 어떤 말을 한다기보다는, 전체적인 흐름을 보면서 신의 대사 톤 같은 것에 대한 의논이 필요할 때 같이 얘기를 나누는 편이다. 지금도 그렇게 하는 것이 맞다고 생각하고, 또 그렇게 해서 실패했다고 느낀 적이 없다"며 소신 있게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인터뷰②에 계속)

사진 = 플러스엠 엔터테인먼트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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