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유진 기자) (인터뷰②에 이어) 임시완이 가수 션 등과 함께 꾸준히 러닝을 하게 된 사연을 전했다.
임시완은 최근 서울 종로구 소격동의 한 카페에서 열린 넷플릭스 영화 '스마트폰을 떨어뜨렸을 뿐인데'(감독 김태준) 인터뷰에서 다양한 이야기를 전했다.
임시완은 지난 2020년 촬영을 마친 뒤 올해 9월 개봉을 예고한 영화 '1947 보스턴'을 언급하며 "'1947 보스턴'을 찍고 나서 러닝이 취미가 돼서 혼자서 계속 뛰고 있었다. 그렇게 뛰다 보니까 러너들 사이에서 암암리에 '임시완이 계속 뛴다'고 소문이 났나 보더라"고 조근조근 말을 꺼냈다.
'1947 보스턴'은 광복 이후를 배경으로 국가대표 마라토너들이 첫 국제 마라톤 대회에 출전하기 위해 도전하는 과정을 담은 영화로, 임시완은 전설의 선수 서윤복 역을 연기했다.
임시완은 "그게 션 형님 귀에 들어갔나보다. '언제 한 번 같이 뛰자' 연락이 오셔서 같이 뛰게 됐다. 사실 한 번 이슈성으로 뛰는 것인 줄 알았는데, '우리 새로운 크루 멤버가 들어왔습니다'라고 저를 단체 채팅방에 초대를 하시더라"고 말해 현장에 웃음을 안겼다.
앞서 션은 tvN 예능 '유 퀴즈 온 더 블록'에 출연해 "새벽마다 함께 뛰는 러닝 크루가 있다고 한다"는 말에 일명 '언노운 크루(Unknown Crew)'로 활동 중인 임시완, 박보검, 윤세아, 이영표, 장호준 코치 등과 함께 러닝 중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또 션은 임시완과 함께 이른 새벽부터 러닝한 기록을 SNS에 게재하는 등 러닝을 통한 선한 영향력을 꾸준히 알리고 있기도 하다.
임시완은 션의 단체 채팅방 초대 이후의 근황에 대해 "딱히 이것에 대해 관계 정리를 하지는 않았다"고 넉살을 부리며 "멤버들이 다들 선한 영향력을 발휘하시는 좋은 분들이시라는 것을 알고 있기 때문에 계속 잘 활동하려고 한다. 크루의 이름을 계속 안 정하다가 ''언노운 크루'로 하자'고 해서 그렇게 됐다"며 다시 웃었다.
코로나19 여파가 지난 이후 팬들은 물론 대중과 좀 더 가까이에서 교감할 수 있게 된 시간들이 소중하다는 생각도 덧붙였다.
지난 11일 팬들과 함께 하는 팬 콘서트를 통해 그간 자신이 연기했던 캐릭터들을 무대 위로 소환하는가 하면, 게스트로 출연한 소녀시대 수영과 함께 아이돌 출신 다운 춤실력을 선보이는 등 다채로운 모습을 보여줬던 임시완은 "정말 의미가 있던 시간이었다. 이렇게 대면으로 만난다는 자체가 4년 만이라 새삼 더 소중했고, 정말 이 시간을 허투루 쓰면 안 되겠다는 마음에 더 열심히 준비했었다"고 말했다.
또 "군대를 제대하고 나서 4년 동안 쉬지 않고 내리 작품을 했다. 최근에야 두 달 정도 온전히 쉴 수 있는 시간이 생겼는데, '팬미팅을 하면 어떻겠냐'는 회사의 제안에 호기롭게 팬미팅보다 더 꽉 찬 콘텐츠로 시간을 더 의미있게 만들고 싶다고 말하면서 이번 팬 콘서트를 준비했다"고 털어놓았다.
아이돌 가수에서 배우로 성공적인 변신을 한 대표적인 인물로 손꼽혀오고 있는 임시완은 "현재까지 노래와 연기 활동의 비중을 묻는다면 9대1 이상으로 연기 쪽이 높긴 하다. 하지만 앞으로 OST 같은 것을 통해서라도 더 노래 쪽의 활동도 신경쓰고 싶은 마음이다. 1년에 한 번 씩은 콘서트라고 칭하지만 실제로는 파티 같은, 그런 문화를 만들어보고 싶은 마음도 있다"고 밝혔다.
사진 = 넷플릭스, 션·임시완 개인 계정, 롯데엔터테인먼트, 플럼에이앤씨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