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02 2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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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수' 신현준 "베드씬, 아내 과몰입…아직도 찬밥 먹어" (인터뷰)

기사입력 2023.02.20 11:50



(엑스포츠뉴스 윤현지 기자) '살수' 신현준이 베드씬이 필요한 이유에 대해 설명했다.

20일 오전 서울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영화 '살수'(감독 곽정덕)에서 이난 역을 맡은 신현준의 인터뷰가 진행됐다.

'살수'는 혼돈의 세상, 거스를 수 없는 운명의 앞에 놓인 조선 최고의 살수 ‘이난’(신현준)의 이야기를 그린 조선 액션 활극이다.

신현준은 극 중 한번 맡은 의뢰는 절대 실패하지 않는 최고의 살수 이난 역을 맡았다. 

'살수'의 제작보고회에서 "영화에서 등장한 베드씬에 아내에게 혼날까 걱정이 된다"고 말한 신현준은 어떻게 됐냐고 묻자 "예측은 벗어나지 않는다"며 웃어보였다.

그러면서 "시사회 옆자리를 비워놨는데 무서워서 맨 앞에서 봤다. 시사회가 끝나고 아내가 '수고했다며 회식하자'고 하더라. 갈 때 직원 차를 타고 갔었는데, 이 얘기는 나랑 같이 있자는 거다"라고 말했다. 

이어 "결국 아내가 차 안에서 '그게 꼭 있어야하는 장면이냐, 이해가 안간다, 없어도 되는 장면 같은데'라고 말하더라. 아내가 영화에 몰입해서 나를 혼내더라"며 웃었다. 

그러면서 "하지만 필요하다면 베드씬을 해야겠다고 생각한 게 이번 '살수'였던 것 같다. '마리아와 여인숙'이라는 영화 이후로 베드씬을 안했다. 너무 어렵더라. 옷을 벗고 있어서 어려운게 아니라 극 중에 캐릭터가 돼야하는데 나랑 헷갈리더라. 집중하기 힘들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남자는 바디모델이 없다. 실제 배우와 여성 바디모델 두 번 찍어야 하는데, 그러면 집중이 안되고 아무나 하는 게 아니구나고 싶더라"라고 덧붙였다.

'살수'의 베드씬에 대해서는 "이번에는 충분히 이해가 갔다. 이난의 아픔을 테스트할 수 있는 게 베드씬밖에 없었다. 나도 이난이었으면 그런 선택을 했을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아직도 아내는 못 달래준 상태다. 그 뒤로 아직 따뜻한 밥을 못먹었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살수'는 오는 22일 개봉한다.

사진=HJ필름

윤현지 기자 yhj@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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